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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KT, 스마트폰에 PC·콘솔게임 담은 ’게임박스’ 출시..월 49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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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4950원에 100종 게임 제공하는 ‘가성비’ 전략

IPTV에서도 돼요..2022년 가입자 100만 목표

NHN과 제휴 등 개방형 플랫폼 전략으로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 성공 이끌 것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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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대표이사 구현모)가 1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개최하고, 대표적인 언택트(Untact) 서비스로 떠오르는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GameBox)’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통신3사 모두 클라우드 게임에 진출한 셈이다.

‘게임박스’는 월정액 요금만 내면 스마트폰, PC, IPTV 등으로 100여 종의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 서비스다. KT의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하는 스트리밍 방식을 활용해 기기 성능이나 장소의 제약 없이 고사양 게임을 즐긴다.

KT가 오픈 베타 서비스를 제공해보니 ‘게임박스’에서는 NBA2K20, 보더랜드2와 같은 인기 게임이 전체 이용시간의 81%를 차지했지만, 동시에 인디·캐주얼 장르 게임의 이용시간이 최다였다. 즉, 소위 인기 게임에 여전히 몰리지만 인디·캐주얼 장르 게임을 이용하는 사람도 상당해 대작 게임과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여러 게임을 동시에 플레이 해보는 구독형 게임 서비스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KT는 이를 바탕으로 제공 게임을 총 100여종(시범 서비스 약 60종)으로 대폭 확대하고, UX/UI, 게임 환경, 서비스 품질 등 가입자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반영한 정식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12일 출시했다.

월 4950원에 100종 게임 제공하는 ‘가성비’ 전략

‘게임박스’는 다른 회사와 달리, 월 이용료 외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 국내 첫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다.

KT는 ‘게임박스’ 월 이용요금을 업계 최저인 월 4,950원으로 책정했다. ‘게임박스’가 제공하는 총 100여종 게임의 정식 구매 가격이 약 220만원(글로벌 게임 마켓 Steam 기준 가격)임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 정책이다.

정식 요금은 월 9,900원이지만 KT는 게임 출시를 기념해 연말까지 50% 할인을 적용한 월 4,950원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게임박스’는 월 정액 가입 시 첫 1개월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며, 갤럭시 노트 20 가입자는 론칭 기념 2개월 무료 혜택을 더해 총 3개월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월정액 가입자가 아니어도 10종의 추천게임을 무제한으로 이용하거나 유료게임을 5분간 체험 플레이 할 수 있는 무료정책도 마련했다.

주요 게임으로는 ▲출시 5일만에 500만장의 판매를 돌파한 FPS 게임 보더랜드3 ▲시리즈 누적 9천만장 이상 판매된 글로벌 1위 스포츠 게임 NBA2K20 ▲출시 1주만에 500만장 이상 판매된 느와르 영화 장르의 액션게임 마피아3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마블 슈퍼히어로즈 등 워너브라더스의 인기 시리즈 게임 등이 있다. 매월 10개 이상 게임을 업데이트해서 연말 200종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IPTV에서도 돼요..2022년 가입자 100만 목표

KT는 취향에 맞는 게임을 찾을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고객 의견에 따라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AI 추천’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스마트폰에서의 게임 컨트롤도 개선했다. 많은 조작이 필요한 콘솔/PC용 게임의 특성 상 기존 가상 게임패드만으로는 세밀한 컨트롤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KT는 100여종의 게임에 각각 최적화된 100여가지 스타일의 가상 게임패드를 적용해 이를 극복했다. 버튼 터치 습관이나 손가락 크기 등 개인 상황에 맞게 버튼 위치, 크기, 민감도, 밝기 등을 직접 조정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기능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KT는 게임패드 개발 전문기업 에이케이시스社와 협업해 9월부터 ‘게임박스’ 전용 게임패드도 선보인다.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이탈리아의 텔레콤이탈리아 등 전세계 통신사들의 선택을 받은 에이케이시스의 무선 게임패드는 퀄컴 MCU(Micro Controller Unit)의 성능을 최대로 이끌어내 세계 최저 수준의 반응속도를 구현해냈다.

PC와 IPTV에서도 ‘게임박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N스크린 기능을 순차 적용한다. 9월부터는 타 통신사 가입자에게도 ‘게임박스’를 오픈하며, 10월부터는 국내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로는 최초로 iOS 서비스를 지원한다.

가입자 확대를 위한 외연 확장에도 나선다. 9월부터는 타 통신사 가입자에게도 ‘게임박스’를 오픈하며, 10월부터는 국내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로는 최초로 iOS 서비스를 지원한다. KT는 2022년 누적 가입자 100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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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G/GiGA사업본부장 이성환 상무가 1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개최된 ‘게임박스’ 출시 기자설명회에서 KT가 새롭게 출시한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브랜드 ‘게임박스’와 개방형 플랫폼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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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과 제휴 등 개방형 플랫폼 전략

KT는 개방형 플랫폼 전략으로 ‘게임박스’를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의 성공 모델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KT가 자체 구축한 ‘게임박스’ 플랫폼에 국내외 인기 대작게임은 물론 국내 중소 게임사들의 인디게임까지 수급해 스트리밍 게임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로 소셜포인트, 락스타게임즈, 2K 등의 세계적인 게임 레이블 운영사 테이크투 인터렉티브와 아시아 기업으로는 최초로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KT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보더랜드 시리즈, 바이오쇼크 시리즈, 엑스컴 시리즈, 2K20 시리즈 등 대작 게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인디게임 산업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저 참여형 소셜 플랫폼 스토브(Stove)를 운영중인 글로벌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와 협약을 맺고 인디게임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인디게임협회와도 협력해 인디게임 개발사 지원을 통한 인기 인디게임 콘텐츠 발굴에 나서게 되며,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과 제휴를 맺고 한게임 사이트에서 ‘게임박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고객 접점도 확대한다.

한편, KT는 자체 플랫폼 구축을 위해 지난해부터 대만의 유비투스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비투스는 글로벌 스트리밍 게임 솔루션 개발사로 일본의 대형 게임사 닌텐도의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구축 및 운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KT 5G/GiGA사업본부장 이성환 상무는 “KT는 자체 구축한 개방형 플랫폼의 강점을 바탕으로 100여종의 인기게임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출시했다”며 “최신 인기 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OTT 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해 게임 이용 트렌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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