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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현대차그룹-앱티브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로 사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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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현대차그룹과 앱티브(Aptiv)의 자율주행 합작법인이 새로운 사명을 '모셔널(Motional)'로 공식 발표했다.


합작법인은 11일(현지시간)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사명을 공개했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과 자율주행 전문 기업 앱티브의 전략 투자를 통해 올 3월 설립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안전성, 경제성을 갖춘 자율주행차 개발 및 상용화를 구현하는 모빌리티 선도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반세기 이상 현대차그룹은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모셔널은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친환경 이동수단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차세대 혁신 영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케빈 클락 앱티브 CEO도 "모셔널은 자율주행 시스템 양산을 통해 모빌리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앱티브는 고도로 자동화된 차량에 안전과 신뢰를 더하는 첨단 ADAS 플랫폼으로 자율주행차 시대를 여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모셔널은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레벨 4(미국자동차공학회 SAE 기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 올해부터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2022년에는 로보택시 및 모빌리티 사업자에게 자율주행 시스템과 지원 기술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시아경제

모셔널 브랜드 이미지가 래핑된 제네시스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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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모셔널은 '운동(Motion)', '정서적인(Emotional)'을 뜻하는 영단어를 결합해 지어졌다. 'Motion'은 수십 년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로 이뤄낸 자율주행차의 움직임을 의미하며 'Emotional'은 안전과 신뢰에 기반한 인간존중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칼 이아그넴마 모셔널 CEO(사장)은 "모셔널은 수십 년간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해 왔다"며 "앱티브의 첨단 기술 전문성과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연구개발·제조 분야 리더십이 결합된 우리의 DNA는 사람들의 이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독보적 힘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동안 실제 도로에서 어느 누구보다 많이 탑승객들과 자율주행 기술을 매개로 소통해 왔다"며 "신규 사명은 자율주행 산업과 교통의 미래를 선도할 우리의 의지를 반영하는 대담하고 강력한 표시"라고 덧붙였다.


모셔널에는 자율주행 기술 분야를 선도한 개척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들은 미국 군사기술 개발 연구소가 주최한 자율주행 경진 대회 '다르파(DARPA) 그랜드 챌린지'에 참가한 경험이 있으며, 자율주행 기술 태동기부터 활동했던 스타트업 '누토노미(nuTonomy)'와 '오토마티카(Ottomatika)'를 설립한 주역들이다.


이들은 2015년 최초의 완전자율주행차로 미 대륙을 횡단하고 2016년에는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의 로보택시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또한 2018년부터 최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일반인 대상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등 자율주행 기술의 비약적 도약을 실현해왔다. 라스베이거스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는 10만회 이상 고객에게 제공됐으며 탑승자의 98%가 서비스 만족도를 5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모셔널은 피츠버그, 라스베이거스, 산타모니카, 싱가포르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최근 서울에도 거점을 추가로 개소했다. 서울 거점은 또 하나의 핵심 기술 허브(Hub)이자 자율 주행 기술 테스트 역할을 맡게 된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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