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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인터뷰④] `아침마당` 김재원·이정민 "시청자들의 아침으로 오래오래 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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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김재원 이정민이 시청자들의 아침으로 오래오래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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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③에서 이어) 이정민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재원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정민은 “김재원 선배님을 믿고 시작했다. 이미 프로그램을 선 경험한 분이다. 저희가 ‘마당 스피릿’이라고 하는데, ‘아침마당’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영혼이 있다. ‘마당 스피릿’이 충분히 탑재된 선배가 절 이끌어줬다”며 “차분하고 어른 같은 선배 덕이다. 난 철부지”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김재원은 “이정민은 천진난만하고 맑다. 늘 밝게 해준다. 저희가 이불을 꿰매는 역할이라고 했는데, 이정민은 사이사이 포인트가 되는 수를 놓고 있다. 이분의 아름다움은 꿰맨 자국이 아니라 수”라고 치켜세웠다.

이를 듣고 있던 연종우 팀장은 “이정민이 활력소가 되어준다. 저희 시청자들이 고령층이 많은데, 이정민 아나운서를 보고 우리 딸, 며느리 같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귀띔했다. 김재원은 “나이는 삼촌과 조카다. 우리끼리는 맏사위와 막내며느리라고 한다. 서먹한 관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지원 PD는 “똑같은 원고를 써줘도 누가 진정성 있게 읽는지에 따라 다르다. MC들이 읽으면 가슴에 와닿는다. 대본에는 없었지만, MC들이 폭우로 고생한다는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더라. 그게 우리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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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아나운서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정민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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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은 “마당 정신이 있다. 방송은 수도권 중심으로 올라간다. 서울이 맑더라도 부산 호남 강원도 제주 폭우가 왔을 때, 그걸 언급하는 게 ‘아침마당’이어야 한다. 지난 주말 부산과 강원도 피해가 컸고, 서울이 맑다고 대한민국이 맑은 건 아니다. 그분들을 한 번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대한민국 전체의 아픔과 공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인터뷰는 부산과 강원도 피해가 컸던 7월 말 진행됐다.)

그러면서 “날씨뿐만 아니다. 암 환자나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는 분들이 나오면 전국에서 투병하고 있는 분들을 언급하고 응원하는 것만으로도 전체가 공감하는 것”이라며 “‘아침마당’ 하면서 매일 한 권의 책을 읽는다고 생각한다. 일종의 '사람 책'이다. 사람의 인생만큼 훌륭한 책이 어디 있겠나. 출연하는 분들 통해 인생을 배우고 한 권의 사람의 책이라는 양서가 오늘의 우리를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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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김학래-황기순-김혜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강영국 기자


‘아침마당’ MC뿐만 아니다. ‘명불허전’을 함께하는 코미디언 이용식, ‘화요초대석’을 함께하는 김학래, ‘도전 꿈의 무대’를 함께하는 황기순 김혜영도 패널로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강지원 PD는 “이용식 선배님은 정말 열심히 한다. 먼저 와서 대본 보고 아이템에 따라 옷이나 소품 준비한다. 늘 열심히 하고 열정도 많다. 대본에 없어도 엔딩에 클로징멘트도 한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재원은 김학래에 대해 “김학래는 시청자를 대표한다. MC들은 제작진에게 기울어져 있다. 김학래는 시청자와 다리 역할을 해준다”고 말했다. 이정민은 “MC들이 하기 모호한 질문을 치고 들어간다. 시청자들이 보기에 시원하게 긁어주는 부분이 있다”고 했고, 김재원은 “방송 활동을 굉장히 오래한 분이라 연예인들과도 아주 예전부터 마주해서 다리 역할을 해준다”고 설명했다.

연종우 팀장은 황기순 김혜영에 대해 “두 분 보면서 놀란다. 진성성 있는 코멘트로 공감하고 소통을 한다. 본인들이 거기에 묻어서 MC들과 공감하면서 이야기를 끌어낸다. 진심 어린 코멘트에 저희도 울컥할 때가 있다”고 귀띔했다.

이정민은 “황기순 김혜영은 우리 이모나 삼촌 같다. 엄마에게 말 못해도 이모에게 할 수 있는 말이 있지 않나. 그런 느낌이다. 너무 따뜻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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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은 시청자들이 있기에 지금의 `아침마당`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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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 리차드 기어, 세계적 성악가 폴 포츠 등 다양한 인물이 ‘아침마당’을 찾는다. 이정민은 “해외에는 모닝 토크쇼 출연이 영광이지 않나. 명 진행자가 인생을 끌어내 주면서 진심을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일한 창고라고 한다. 그걸 ‘아침마당’이 조금은 담당하고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정민은 “‘아침마당’은 대한민국 프로그램 중 포용성이 가장 넓다. 대통령부터 평범한 일반인까지 누가 나와도 어색하지 않은 프로그램”이라며 “딸이 갑자기 ‘빠빰빰빠~’하면서 ‘아침마당’ 배경음악을 따라 하더라. 아이부터 99세 할머니 할아버지도 웃고 감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저희 역할이자 존재 이유다. 시청률에 목맨다는 건 아니다. 시청자들이 있기에 저희가 있다. 시청자들의 이야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민감하게 반응해서 최선을 다해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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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연종우(왼쪽), 강지원 PD가 시청자들의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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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종우 팀장도 “요즘 코로나 블루가 많다. 우리의 일상도 멈췄다. ‘아침마당’의 소식과 랜선 음악회로 위로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침마당’은 시청자들의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이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 최대한 시청자들이 원하는 게 뭔지 필요한 게 뭔지를 생각하고 거기에 충실하게 제작하겠다. 시청자와 함께 호흡하는 걸 목표로 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원은 “사람의 생로병사가 있고 제품도 생사가 있다. ‘아침마당’은 오랫동안 아침이었다. 한낮이 되고 싶지 않다. 한낮의 뜨거운 열정도 필요 없고, 저녁의 황혼도 필요 없고 오래오래 아침이었으면 좋겠다”며 “하루를 시작하는 느낌, 새소리의 상쾌함을 시청자들에게 오래오래 전달해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강지원 PD도 “어르신들이 ‘아침마당’ 타이틀 음악을 들으면 오늘도 살아있구나 하고 생각한다고 들었다. 어쩌면 인생의 동반자 같다. 우리가 하루의 시작을 연다. 시청자들의 영원한 동반자, 좋은 동반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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