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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사상최고치 향하던 뉴욕증시, 매코넬 말 한 마디에 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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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한 시민이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을 지나고 있다. 뉴욕증시는 이날 사상최고치를 향해 달려가다 추가 경기부양안 협상에 진전이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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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11일(이하 현지시간) 사상최고치를 향해 내달리던 뉴욕증시를 좌초시켰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장초반 오름세를 타며 2월 기록했던 사상최고치에 바싹 다가섰으나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대표의 발언에 오름세가 꺾이며 0.8% 하락세로 마감했다.

매코넬 의원은 7일 민주당과 백악관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가 결렬된 뒤 양측간 대화가 없다고 밝혀 조속한 합의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금, 은이 이날 각각 7년, 12년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폭락 마감하는 등 오후장 들어서까지 시장 분위기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지만 매코넬 의원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이번에는 위험자산인 주식이 된서리를 맞았다.

매코넬은 폭스뉴스에 "내가 아는한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오늘(11일)까지 (하원)의장, 민주당 지도부와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면서 하루가 또 지나갔다고 말했다.

S&P500 지수는 0.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수석 시장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시장은 대화가 지속돼 1~2주 안에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해왔다"면서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크로스비는 합의가 없다면 시장은 상승세를 뒷받침하던 주요 구성품을 잃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코넬 발언이 알려지기 전에 장이 마감한 탓에 금과 은 역시 이날 급락세를 탔다.

금은 전일비 5.7% 급락해 2013년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온스당 2000달러선도 무너졌다.

은 역시 이날 15% 폭락해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온스당 24.76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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