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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축구 유망주 ‘발렌시아 더비’ 맞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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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새 사령탑 그라시아… 젊은 선수 적극 기용 의사 밝혀

이적 모색 이강인 팀 잔류 무게

구보, 비야레알 임대 이적 합의

주전 안착 땐 라이벌 대결 주목

세계일보

이강인(왼쪽), 구보


최근 1, 2년 사이 한국과 일본 축구팬들의 시선이 스페인에 쏠리고 있다. 두 나라를 대표하는 특급 유망주 이강인(19)과 구보 다케후사(19)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을 늘려가며 내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10세 때 스페인으로 축구유학을 떠나 명문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성장을 거듭한 끝에 마침내 지난 시즌 1군 무대까지 입성했다. 지난해 6월 레알 마드리드와 입단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은 구보는 마요르카로 임대된 뒤 1부리그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런 두 선수가 발렌시아 지역의 ‘더비 라이벌’로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 이강인은 1군 합류 뒤 베테랑 중심의 팀 운영 기조, 수비적인 전술 탓에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며 새로운 팀으로의 이적이 점쳐졌지만 최근 상황이 대폭 변했다. 발렌시아가 지난달 28일 하비에르 그라시아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한 뒤 능력 있는 유망주들을 적극 기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덕분이다.

심지어 발렌시아는 팀 개편을 위해 팀내 베테랑들을 대거 이적시장에 내놓았고, 핵심 베테랑인 다니 파레호(31)가 비야레알 이적이 임박한 상태다. 특히 파레호는 전 시즌까지 발렌시아에서 뛰었던 페란 토레스(20)가 최근 맨체스터시티로 팀을 옮기며 터뜨린 폭로의 중심인물이어서 더욱 의미심장하다. 발렌시아 유스 출신의 젊은 스타이기도 한 토레스는 최근 스페인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피터 림 구단주와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전 감독의 갈등 결과 이강인과 나를 포함한 유스 출신들이 선배들에게 따돌림당했다”고 밝혀 파문을 만든 바 있다. 파레호는 이강인의 포지션 경쟁자이기도 해 그가 팀을 떠날 경우 이강인의 팀내 입지나 위상이 훌쩍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런 변화된 분위기 속에 이강인이 11일 팀 연습장인 시우다드 데포르티바에서 시작된 2020~2021시즌 대비 프리시즌 훈련에 정상 참가하며 잔류에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됐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도 지난 10일 “이강인은 그라시아 감독의 젊은 선수 활용법을 신뢰한다. 구단과 재계약을 앞두고 이번 시즌 자신에게 주어질 역할을 기다려볼 예정”이라며 팀 잔류에 무게를 뒀다.

한편 일본 축구의 기대주로 꼽히는 미드필더 구보 다케후사는 발렌시아의 지역 라이벌 비야레알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비야레알이 11일 구단 홈페이지에 “구보의 원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와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것. 지난 시즌 뛰었던 마요르카는 결국 20개팀 중 19위에 머물러 2부리그로 강등됐지만 구보는 35경기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활약을 인정받아 리그 중상위권 팀인 비야레알 입성에 성공했다.

두 선수 모두 각자의 팀에서 주전급 안착에 성공할 경우 올 시즌 ‘발렌시아 더비’에서 한일 특급 유망주가 맞붙는 장면이 펼쳐지게 된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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