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 단행에 대한 국민의 반응이 차갑다. 국민 53.5%가 추 장관의 검찰 인사가 ‘잘못된 인사’라고 평가했다. 추 장관은 “인사가 만사”라고 자평했지만 국민 정서와는 다소 상충됐다는 결과가 나와 비판을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추 장관의 검찰 인사 단행’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5%(아주 잘못한 인사 44.7%, 다소 잘못한 인사 8.8%)가 ‘잘못한 인사’라고 답했다.
반면 ‘잘한 인사’에는 40.3%(아주 잘한 인사 28.3%, 다소 잘한 인사 12.0%), ‘잘 모르겠다’는 6.2%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60대에서 ‘잘못된 인사’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은 63.8%를 기록했다. 이어 30대가 53.1%, 50대는 52.7%, 18·19세를 포함한 20대는 48.1%, 40대는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제주권에서 응답자의 69.2%가 ‘잘못된 인사’라고 답한 반면, 호남권은 26.2%로 집계돼 극명히 갈렸다. 여타 지역에서는 부산·울산·경남이 63.6%, 강원권과 대구·경북이 61.3%, 인천 ·경기가 58.4%, 서울이 49.8%, 충청권이 45.5%로 추 장관의 검찰 인사가 ‘잘못됐다’고 평가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와 진보에서 응답자 과반이 추 장관의 검찰 인사 단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잘못된 인사’라고 응답한 보수층은 70.1%, 중도층은 57.9%, 진보층은 32.3%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잘한 인사’라는 평가는 40대(52.9%)와 50대(43.8%), 호남권(63.9%)과 서울(44.0%), 진보성향(62.3%)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조사(무선 99%, 유선 1%, 무작위 RDD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응답률은 7.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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