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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타협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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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회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강동윤 九단 / 黑 쉬자위안 八단

조선일보
〈제10보〉(115~129)=LG배 역사 25년 동안 일본서 최다 인원이 참가한 해는 1996년 원년 대회로 8명이나 됐다. 한국(14명) 다음 둘째였고 중국(6명)보다도 많았다. 하지만 전력이 약화되면서 국제 통합예선서 고전을 거듭, 최근엔 매년 국가 시드 포함해 3~4명에 그쳐왔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통합 예선이 무산돼 모처럼 5명을 배정받았으나 전원 1회전서 탈락했다.

백 △는 무서운 노림을 품은 수였다. 참고도를 보자. 1로 차단해 오면 백 6까지 절단 후 좌변 3점을 버리고 흑의 본체를 공격하겠다는 것. 이후 18에 이르면 중앙에서 좌변으로 이어지는 고래등 같은 흑 대마가 갈 곳이 없다. 이 과정에 흑백이 주고받는 참고도 수순이 음미할 만하다. 한참을 고심하던 쉬자위안, 115로 헤딩하며 백의 동태를 살핀다.

여기서 백은 116이란 타협안을 내놓는다. 좌변을 흑의 영토로 인정할 테니 대신 중앙과 하변은 넘볼 생각을 말라는 제안이다. 117부터 122까지 타협이 이루어진 모습. 흑으로선 나름 선방한 셈이지만 흡족한 거래는 아니다. 125, 127로 허술한 백 진영에 뒷맛을 남긴 뒤 129로 젖혀 응수를 묻는다. 여기서 백은 '가'로 잡을 수 있을까, 없을까.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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