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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AR글라스로 야구중계 더 실감나게”…LGU+, 5G AR글라스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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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유플러스 모델들이 세계 최초 5G AR글라스 ‘U+리얼글래스’를 체험하고 있다. 제공 | LG유플러스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회사원 A씨는 퇴근 후 증강현실(AR) 안경을 쓰고 야구중계를 보며 더욱 실감나게 응원을 한다. 또한 AR 안경을 통해 영상설명을 들으며 가구를 조립하거나 요리를 하고 영상회의까지 참여하는 등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일들이 현실이 됐다.

LG유플러스가 11일 AR글라스 ‘U+리얼글래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시중에서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향 5G(5세대 이동통신) AR글라스를 판매하는 건 글로벌 시장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시장을 겨냥해 AR글라스를 출시했다. 그러나 개당 가격이 2000달러(한화 약 237만원)에 달하고 무게도 300g이 넘어 시장에서 확산되지는 못했다. 또 머리에 쓰는 형태인 AR헤드셋도 활용성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스타트업 ‘엔리얼’(Nreal)의 초경량 AR글라스 ‘엔리얼 라이트’와 자사의 5G서비스 및 콘텐츠를 결합한 ‘U+리얼글래스’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미디어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선보인 ‘U+리얼글래스’는 안경을 쓰듯 기기를 착용하면 렌즈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렌즈가 투명해 서비스 이용 중에도 앞을 볼 수 있고 이용자를 둘러싼 360도 공간에서 자유자재로 콘텐츠 화면을 배치하고 크기 조정을 할 수 있다.

‘U+리얼글래스’는 착용 시 렌즈를 통해 눈앞 가상공간에 스마트폰 화면을 띄워주는 서비스다. 일종의 ‘나에게만 보이는 빔 프로젝터’인 셈이다. 무엇보다 최대 100인치 이상 확장이 가능한 화면 사이즈가 눈에 띈다. 이를 통해 스포츠 경기나 영화, 콘서트 등을 관람할 때 압도적인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콘텐츠 옆 빈 공간에는 또 다른 콘텐츠를 넣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U+프로야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야구중계를 보는 동시에 옆 화면에선 포털 검색창을 열어 궁금한 선수 이름도 검색할 수 있다. 화면 컨트롤은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제공받은 USB선으로 U+리얼글래스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스마트폰이 스크린에 가상의 레이저 포인터를 쏘는데 이를 마우스 커서처럼 사용하면 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U+리얼글래스’가 콘텐츠를 이용하는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내다봤다. 정면 상황을 살필 수 있는 AR글라스는 버스,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이나 도보, 횡단보도 등의 공공장소에서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만 바라보는 이른바 ‘스몸비’(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길을 걷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의 위험성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U+리얼글래스’의 출고가는 69만9000원(부가세 포함)이며 색상은 다크 그레이 1종이다. 고객들은 ‘5G 프리미어 플러스(월 10만5000원)’ 이상의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스마트기기 팩을 선택하면 ‘U+리얼글래스’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U+리얼글래스’는 전국 LG유플러스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오는 21일 정식 출시된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는 “지난 15년간 폰, 태블릿, 워치로 이어진 시장에서 ‘넥스트’ 스마트 기기의 첫 발을 뗐다. 앞으로의 세대는 5인치 스마트폰에서 고개를 들어 100인치 AR화면을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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