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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에 4공장 설립…"단일공장 세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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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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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 단일 바이오의약품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을 설립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요가 급증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바이오를 미래성장산업으로 지정하고 집중 육성하겠다는 그룹 차원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1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25만6000ℓ의 4공장을 설립한다”며 “기존에 3공장이 가졌던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세계 최대 생산량의 제3공장(18만ℓ)을 포함해 3개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4공장이 완공되면 총 62만ℓ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4공장은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7만2000평)로 1ㆍ2ㆍ3공장의 전체 연면적을 합친 24만㎡(7만3000평)에 육박한다. 상암월드컵경기장의 약 1.5배에 달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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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제4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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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공장은 세포주(대량 증식해 원하는 항체의약품을 만들어주는 세포) 개발부터 공정 개발, 임상시험용 물질 생산, 상업 생산을 위한 완제품 생산 등을 모두 할 수 있는 ‘수퍼 플랜트’가 될 것이라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급성장하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제약사의 CMO, CDO(위탁개발)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해 4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며 “4공장이 가동되면 글로벌 CMO 시장의 약 30% 점유를 점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는 2018년 이재용 부회장이 인공지능(AI)ㆍ5Gㆍ전장용 반도체와 함께 삼성의 ‘4대 미래성장 사업’으로 꼽은 분야이기도 하다. 당시 이 부회장은 ‘180조원 투자, 4만명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월 경제계 간담회에서 “기업의 본분은 고용 창출과 혁신·투자다. 2년 전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다시 한번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미래 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평택 극자외선(EUV) 파운드리라인 투자 발표 현장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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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의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을 위탁 생산하는 확정의향서를 체결했다고 지난 4월 밝혔다.[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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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제4공장 건설에 1조 74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규모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제4공장 설립에 맞춰 임직원 1800여명을 추가 채용하고 별도 건설인력 6400여명을 고용할 예정이라는 점에서다. 회사 측은 이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가 약 5조6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계획에 따르면 4공장은 올해 하반기 기공식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 말부터 부분 생산에 들어간다. 이번 4공장 건설로 기존에 확보된 모든 부지를 활용하게 됨에 따라 제2 바이오 캠퍼스를 통해 향후 필요한 추가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고, 바이오벤처 육성 공간인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도 설립한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매출의 2.5배 수준인 1조8000억원을 수주했다. 다국적 제약회사 GSK를 비롯해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인 다수의 글로벌 제약회사들과 코로나19 CMO 계약을 맺었다. 자체 개발한 세포주 ‘에스초이스(S-CHOice)’를 무기로 CDO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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