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쿠즈마와 기쁨을 나누는 LA 레이커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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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대121 동점인 종료 4.5초 전.
LA 레이커스 프랭크 보겔 감독은 작전 타임을 불러 패턴을 지시했다. 보겔 감독의 선택은 르브론 제임스도, 앤서니 데이비스도 아니었다. 제임스는 사이드 라인에 섰고, 골밑을 돌아 나오는 데이비스에게 패스를 던졌다. 이어 데이비스는 골대를 등져 볼 볼을 막아선 채 카일 쿠즈마에게 공을 넘겼고, 쿠즈마는 3점슛을 성공했다.
남은 시간은 0.4초. 덴버 너겟츠가 다시 공격을 펼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다.
LA 레이커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애드벤트 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시즌 NBA 시딩게임에서 덴버를 124대121로 격파했다. LA 레이커스는 52승18패를 기록했다. 이미 서부 컨퍼런스 1위는 확정한 상태다.
LA 레이커스는 제임스와 데이비스의 팀이다.
제임스는 평균 25.4점 10.3어시스트 8리바운드, 데이비스는 26.1점 9.4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클러치 상황에서의 옵션은 보통 제임스, 또는 데이비스다.
하지만 보겔 감독은 제임스도, 데이비스도 아닌 쿠즈마의 패턴을 선택했다.
쿠즈마는 경기 후 "오픈 찬스를 얻었다. 리그 재개 전 여러 차례 연습했던 패턴이다. 감독은 나를 믿었고, 내 등번호를 불렀다. 그 신뢰에 보답했다"면서 "분명 10번 중 9번은 제임스의 플레이다. 하지만 내 등번호를 불렀다. 신뢰의 문제"라고 웃었다.
쿠즈마는 25점과 함께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제임스는 29점 12어시스트, 데이비스는 27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렸다.
LA 레이커스에서 3명의 선수가 동시에 25점 이상을 넣은 것은 2013년 4월13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코비 브라이언트가 34점, 드와이트 하워드가 28점, 파우 가솔이 26점을 기록하며 118대116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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