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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400→2400 직행 주역은…'동학개미와 BB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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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돈풀기' 바탕 진기록 동학개미, 코로나 속 V반등 견인

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주도…순환매로 경기민감株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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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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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전민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약 2년2개월 만에 2400선을 돌파했다. 코로나19발 폭락장에서 1400선까지 추락한 후 5개월 만에 1000p(64%)가량 오르는 V자 반등에 성공하며 연고점을 6일 연속 갈아치웠다.

V자 반등의 주역으로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일어난 동학개미운동, 주도주 역할을 해온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등이 꼽힌다. 한시적 공매도 금지 역시 V자 반등의 숨은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대급 '돈풀기'에 진기록 세운 동학개미…반등 이끌었다

코스피 지수가 5개월여 만에 1000p 이상 '점프'한 것에는 풍부한 유동성, 그리고 동학개미의 힘이 가장 컸다.

코로나19가 막 시작된 지난 1월 말까지만 해도 코스피는 2100~2200선을 유지하며 나름 순항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경제는 요동치기 시작했고 국내 주식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1월22일 연고점(종가 2267.25)를 찍은 코스피 지수는 3월9일 2000선을 내준 뒤 빠르게 급락, 3월19일에는 1457.64까지 추락했다.

끝없는 추락에 제동을 건 것은 '동학개미'였다. 동학개미는 외국인이 매일 던지는 주식을 주워 담으며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그 결과 동학개미는 일평균 거래대금 역대 최대, 개인 순매수 역대 최대, 고객 예탁금 역대 최대 등의 진기록을 연이어 세웠고 코스피 지수는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유동성도 증시의 가파른 상승을 이끌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각국 정부는 적극적인 통화·재정정책을 통해 대대적 규모의 돈을 풀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은 막대한 달러를 찍어냈고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으로 0%대로 낮췄다. 저신용 회사채 매입 등 각종 돈풀기 정책도 잇따랐다. 정부의 계속되는 부동산 규제로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도 증시로 흘러들었다. 한시적 공매도 전면 금지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반등의 주역인 개인투자자는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코넥스)에서 39조6884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26조4602억원을 순매도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동학개미 운동은 하반기에도 계속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지난 7월에도 3조8742억원을, 이달 들어서도 2조8559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이 결과 국내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에서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2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1월 11조8835억원, 2월 14조1772억원이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3월 18조4953억원으로 늘었다. 그러다 4월에는 20조7832억원으로 20조원을 넘어섰고 5월 20조2271억원, 6월 24조353억원으로 20조원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도 지난해 말 25조원 수준에서 50조원 수준까지 급증했다. '빚투(빚내서 하는 주식투자)'를 의미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역대 최대인 15조원 수준이다.

반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보유금액 비율은 줄었다. 한국 증시 내 외국인의 투자자 비중은 연초 35%였으나 이달 들어 31%로 떨어졌다. 다만 7월 중순 이후 달러 약세 영향으로 외국인들도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귀환이 최근 코스피의 연고점 경신 행진에 한몫하고 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상승세에서 개인 투자자의 이례적 증시 참여를 빼놓을 수는 없다"며 "글로벌 초저금리 지속과 부동산 등 대체자산의 기대수익률 하락, 유튜브 등 뉴미디어의 주식 정보 급증 등이 복합적인 요인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이례적 증시 참여는) 일시적 요인이라기보다 한국 증시의 구조적 수급 변화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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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연고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17.36포인트(0.73%) 상승한 2,403.74를 나타내고 있다. 2020.8.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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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IG가 주도한 V자 반등…순환매서 경기민감株도 강세

코스피 V자반등을 견인한 주도주로는 단연 BBIG가 꼽힌다. 이 중에서도 대장주인 'BBIG7'(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LG화학·삼성SDI·카카오·NAVER·엔씨소프트)의 주가 상승률은 벤치마크인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훌쩍 웃돌았다.

지난 3월 저점 대비 전날 종가 기준 이들의 주가 상승률은 Δ삼성바이오로직스 110.6% Δ셀트리온 125% ΔLG화학 213% Δ삼성SDI 158.7% Δ카카오 165.6% ΔNAVER 119.2% Δ엔씨소프트 58.6% 등으로 대부분 2배 이상 뛰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63.7% 올랐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기업 실적 타격이 비교적 작었으며,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BBIG7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합산 추정치는 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4%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에도 BBIG 주도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된 2분기 실적 시즌에서 BBIG 주도주들은 차별적인 이익 모멘텀(전환국면)을 보이고 있어, BBIG 주도주 중심으로 투자자 선호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 이전까지는 이들 주도주 중심의 매매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키 맞추기'를 위한 순환매가 진행되면서 자동차, 증권 등 경기민감(시클리컬) 업종도 상승장세에 힘을 더하고 있다.

특히 그린뉴딜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차 주가는 최근 한달간 74% 급등했다. 같은 기간 KRX 증권업 지수 역시 30.6% 올랐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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