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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결과 나오는데 1주일"…빌 게이츠, 美 코로나19 검사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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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창업가이자 자선사업가인 빌 게이츠가 도널트 트럼프 미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맹비난했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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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게이츠 회장은 이날 CNN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장 쓸모없는 검사 결과를 얻기 위해 여러분은 이렇게 매우 불공평한 방식으로 수십억달러를 내고 있다”며 “다른 어떤 국가도 이런 제정신이 아닌 검사를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 저지른 다양한 초기 실수와 이후 정치적 분위기가 우리의 진단검사를 이어 갈 수 없게 했다”고 지적했다.

게이츠 회장은 미국 내 코로나19가 유럽과 달리 가파르게 재확산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전국적인 봉쇄 조치가 엄격하게 취해지지 않은 점과 미국의 코로나19 검사 진단 문제를 제기했다.

게이츠 회장은 “정부가 뛰어나다고 말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진단 검사를 개선할 수 없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쓸모없는 검사 결과를 얻기 위해 여러분은 이렇게 매우 불공평한 방식으로 수십억달러를 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게이츠 회장은 민간 상업용 검사소에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선 행렬과 결과가 나오기까지 지체되는 시간을 언급하며 매우 부유한 사람들은 결과를 빨리 받아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게이츠 회장은 8일 미 IT전문 잡지 와이어드와 인터뷰에서도 “검사 진단의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다. 대부분의 검사가 완전히 쓰레기”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검사 진단의 속도에 따라 대가를 차등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게이츠 회장은 백신 개발에 대해서는 “백신과 치료법이 개발되면 미국이 내년 말까지는 코로나19 대유행을 벗어날 것”이라며 기존 전망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10일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19만944명, 사망자 수는 16만5617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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