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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일단 살고 보자!” 조성환 감독, 인천팬들 잔류희망 이뤄줄까 [오!쎈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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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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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서정환 기자] 조성환 감독은 인천을 잔류시킬 수 있을까.

인천 유나이티드는 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에서 성남FC에게 0-2로 졌다. 5무10패의 인천(승점 5점)은 독보적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성남(승점 17점, 4승5무6패)은 11위서 단숨에 6위로 점프했다.

경기 전 인천지역에 굵은 빗줄기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인천 팬들은 직관을 마다하지 않았다. 조성환 감독의 인천 데뷔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전광판에 조성환 감독이 소개되자 인천 팬들은 “환영합니다!”라고 외치며 따뜻하게 맞았다.

이날 인천팬들은 조성환 감독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 코로나 사태로 육성응원이 전면금지 됐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관중석에서 계속해서 함성과 외침이 들렸다. 그만큼 인천팬들의 기대감은 대단했다.

성적부진과 감독교체로 잡음이 끊이지 않은 인천이다. 인천은 지난 6월 팀 최다 7연패를 기록한 뒤 임완섭 감독이 물러났다. 후임감독을 물색 중이던 인천은 췌장암 투병으로 물러난 유상철 명예감독의 복귀라는 무리수를 뒀다. 여론의 못매를 맞은 인천은 결국 유 감독의 복귀를 철회했다.

다음 후보는 수원에서 물러난 지 3주 밖에 되지 않은 이임생 감독이었다. 이 감독의 선임이 내부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무리한 행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다시 한 번 팬들이 실망했다.

진통 끝에 조성환 감독이 부름을 받았다. 인천출신에 선수들을 잘 알고 K리그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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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은 고초에도 1부리그에 잔류했던 인천이다. 팬들은 경기장에 ‘포기하는 선수는 프로자격 없다’, ‘펜으로 흔들릴 유나이티드가 아니다’, ‘남 탓 말고, 일단 살고 보자’는 구호의 플래카드를 붙여놓고 응원했다. 다른 경기장에 비해 매우 전투적인 분위기에서 절실함이 묻어나왔다.

경기 후 조성환 감독은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는 이천수 전력강화실장의 사퇴에 대해 “이천수 실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7년간 7명 감독이 바뀌었다. 어느 누구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다. 모든 구성원들의 잘못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돌이켜봐야 한다”고 뼈 있는 말을 던졌다.

과연 조성환 감독은 인천팬들이 그토록 원하는 잔류를 실현시켜줄까. 인천은 강등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11위 성남을 잡지 못했다. 조성환 감독의 계획이 처음부터 꼬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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