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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주일새 확진 4만→5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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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 정부 '여행장려 정책' 이후 확산… 시마네현선 축구부원 88명 걸려

일본도 지난달부터 코로나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최근 매일같이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새로 나오면서 지난 3일 누적 확진자가 4만명을 넘었고, 10일 5만명을 넘어섰다. 4만명에서 5만명까지 가는 데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일본 코로나 환자가 약 7개월에 걸쳐 3만명에 이른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확산세다. 특히 최근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가 지난 6월 중순부터 새로운 종류의 유전자 배열을 지닌 코로나가 확산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일본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일본 코로나는 아베 내각이 여행 장려 정책인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을 지난달 말부터 시행한 이후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모양새다. 일본 정부는 경제 회생 명목으로 1조3500억엔(약 15조1200억원)을 투입해 여행 경비를 보조하고 있다. 이후 일본인 사이에서 가고 싶은 여행지로 손꼽히는 오키나와에서는 9일 확진자 159명이 새로 나와 전체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그동안 코로나 문제가 심각하지 않았던 시마네현에서도 같은 날 92명이 나왔다. 시마네현 마쓰에시의 고교 축구부원을 중심으로 88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아베 내각은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오봉(일본의 추석) 연휴'에도 귀성(歸省) 자제를 요청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너무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발표된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6%는 귀성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고, 응답자의 85%가 '고 투 트래블' 정책이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일본인 사이에서는 "긴급사태를 재발령해서라도 코로나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아베 내각은 부정적이다. 아베 총리는 9일 나가사키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긴급사태 선언이 고용·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감염을 통제해가면서 긴급사태 재선언을 피하는 대응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도쿄=이하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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