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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빅5 시총 한국 530조<중국 2211조<미국 8092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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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한국 23%, 중국 70% 늘어

전경련 “디지털산업 재편 느린 것”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100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주목받는 언택트 ICT 기업 시총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시총 기준 글로벌 100대 ICT 기업에 이름을 올린 미국 기업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57개사로 나타났다. 중국기업은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12곳이 포함돼 미국 뒤를 이었다. 소프트뱅크그룹과 소니 등 일본 기업도 11곳이었다. 한국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미국 5대 ICT 기업(애플·MS·아마존·알파벳·페이스북)의 시총은 8092조원(4일 종가 기준)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한국 정부의 본예산(512조원)의 16배에 달한다. 중국 5대 ICT 기업(알리바바·텐센트·평안보험·메이퇀디엔핑·징둥닷컴)의 시총은 2211조원이었다. 한국 5대 ICT 기업(삼성전자·SK하이닉스·네이버·LG화학·카카오)의 시총은 530조원에 불과했다.

지난 10년간 ICT 기업의 시총 증가 속도는 한국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미국 5대 ICT 기업의 시총 증가율은 연평균 29.4%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국 5대 ICT 기업의 시총 증가율은 연평균 70.4%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연평균 23.4% 증가에 그쳤다.

특히 국내외 인터넷 포털 및 전자상거래 기업 간 시총 차이가 컸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총은 약 83조원으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의 시총(120조원)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네이버는 해외매출 비중이 30% 수준으로 미국과 중국의 인터넷 기업보다 글로벌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미미해 시총 증가세가 느리다”고 분석했다.

전경련은 한국 기업의 시총 증가세가 더딘 이유로 디지털 산업 재편이 미국과 중국보다 미흡한 데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MS·테슬라 등 기존 산업에서 디지털 혁신 및 융합을 이뤄낸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지난 5월 카카오가 시총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제조업 중심에서 디지털 경제로 변화하고 있지만, 주요국과 비교해 느리다”며 “디지털 혁신과 기존 산업과의 결합을 위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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