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2019053 0562020081062019053 05 0509001 6.1.17-RELEASE 56 세계일보 0 false true false false 1597064400000 1597064635000

일본계 미국인 신예 모리카와, 메이저대회 왕좌 첫 등극

글자크기

PGA 챔피언십 짜릿한 역전 우승… 통산 3승 수확

케이시·존슨 2타차 제치고 정상… 프로데뷔 1년 만에 새 강자 우뚝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 공동 13위… 22개 대회 연속 컷 통과 꾸준한 기량

우즈의 ‘25개 대회’ 이어 2위 기록… 지난 시즌 임성재와 신인왕 경쟁

세계일보

사진=AFP연합뉴스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콜린 모리카와(23·미국)는 지난해 7월 배러쿠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임성재(22·CJ대한통운)와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쳤다. 프로 데뷔전부터 빼어난 실력을 인정받았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일본계 미국인 모리카와는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UC 버클리를 졸업했고, 아마추어 시절에는 3주간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신예 모리카와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에서 우승하는 ‘대형 사고’를 쳤다. 모리카와는 지난달 워크데이 채리티 오픈에서 당시 세계랭킹 5위이던 저스틴 토머스(27·미국)를 3차 연장전에서 꺾고 우승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메이저 대회까지 제패, 데뷔 1년여 만에 통산 3승을 쌓아 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등극했다.

모리카와는 이날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모리카와는 2위 폴 케이시(잉글랜드), 더스틴 존슨(36·미국)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우승상금은 198만달러(약 23억5000만원). 모리카와는 이날 우승으로 세계랭킹 5위로 점프했다.

모리카와는 지난해 6월 RBC 캐나다오픈을 통해 PGA 투어에 데뷔한 뒤 올해 6월 RBC 헤리티지까지 22개 대회 연속 컷을 통과할 정도로 꾸준한 기량을 뽐냈다. 22개 대회 연속 컷 통과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작성한 25개 대회 연속 컷 통과 기록에 이은 투어 2위 기록이다.

세계일보

콜린 모리카와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에서 열린 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깜짝 놀라는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샌프란시스코=UPI연합뉴스


모리카와는 이날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6·미국) 등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선두권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혼전이 거듭된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모리카와는 평균 드라이버 거리가 300야드가 채 되지 않지만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캐머런 챔프(이상 미국) 등 소문난 장타자들 틈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정교한 샷으로 승부해 주목을 받았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모리카와는 10번 홀(파5)까지 버디 3개를 뽑아내며 단숨에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이어 14번 홀(파4) 칩인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두 번째 샷이 짧아서 그린에 미치지 못했고, 16 거리에서 세 번째 칩샷을 시도했는데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갔다. 케이시가 16번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를 만들었지만 이 홀에서 모리카와의 승부사 기질이 발휘됐다. 드라이버 티샷이 그린 바로 바깥에 떨어진 뒤 굴러서 홀 2 앞에서 멈췄고 이글을 놓치지 않아 케이시를 2타차로 따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존슨은 마지막 홀(파4) 버디에 힘입어 두 타를 줄이며 케이시와 공동 2위에 오른 것에 만족했다.

우즈는 3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세계랭킹 1위 토머스와 함께 공동 37위(1언더파 279타)에 그쳤다. 대회 3연패를 노리던 브룩스 켑카(30·미국)는 4타를 잃고 공동 29위(3언더파 277타)로 밀렸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공동 33위(2언더파 278타)로 부진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시우(25·CJ대한통운)가 7언더파 273타로 욘 람(26·스페인), 패트릭 리드(30·미국)와 함께 공동 13위에 올랐다. 람은 2주 만에 세계랭킹 1위를 되찾았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