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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文대통령 ‘집값’ 언급에…김종인 “뭘 몰라서 하는 얘기” 원희룡 “뉴스 안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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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 1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끝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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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주택 시장이 안정화되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 것을 두고 야당 인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섬진강 일대 수해 지역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뭘 몰라서 하는 이야기”라며 “일시적으로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 집값이 무슨 안정이냐”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임차인 보호도 주요국에 비하면 부족하다”고 한 데 대해선 “그것을 그렇게 비교하면 안 된다. 나라마다 역사적으로 발전을 거치며 세금(제도)이 (정착)됐는데 특정한 방법만 비교해서 (주요국이) 낫다고 설명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부동산 시장 감독기구를 만들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다른 나라 예를 들어도 맞는 게 하나도 없다. 누가 대본 써주니까 그대로 읽는다. 대통령 본인이 그냥 감이 없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뉴스는 안 보느냐”고 묻기도 했다. 원 지사는 “부동산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는 제 귀를 의심했다. 자화자찬에 오도된 현실 인식을 그대로 드러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누구에게 무슨 보고를 받고 있는 것인가”라면서 “부동산 문제로 대통령 최측근 참모들이 줄사표를 제출하고, 지난 주말 우중에도 서울 한복판에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분노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그건 보고를 못 받았느냐. 어떻게 최소한의 자기반성과 성찰도 없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지사는 “‘집 팔 기회를 드리겠다’, ‘잘 되고 있다’, ‘잘 될 것이다’ 대통령 취임 후 3년여 동안 반복되는 돌림노래가 이제는 지겹다”며 “실력은 모자라도 선의는 있겠거니 했지만 이제는 그 의지조차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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