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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만 우호 과시 VS 中반발... 전투기 출격 한때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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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강력한 지지 위해 방문
- 中 반발...전투기 출격 ‘긴장’


파이낸셜뉴스

[타이베이=AP/뉴시스]알렉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왼쪽)이 1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차이잉원 총통(오른쪽)과의 회담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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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나 양국 우호를 과시하며 민주적인 대만 사회를 칭송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고 중국·대만 해협에서 전투기가 출동하며 한때 긴장감이 고조됐다.

■美 강력한 지지 위해 방문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대만 북부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한 에이자 미 보건장관은 이날 차이잉원 총통과 면담을 갖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와 우호의 메시지를 대만에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진정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적인 평화발전에 공동으로 기여하기 위해 코로나19 대유행과 기타 문제들을 다루는데 있어 ‘더 큰 돌파구와 협력의 결실’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는)개방적이고 투명하며 민주적인 대만 사회와 문화의 특성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에이자 장관이 코로나19 협력을 위해 대만을 방문해 놓고도 이 같이 ‘개방·투명·민주’를 언급한 것은 중국을 의식한 성격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코로나19 초기부터 중국이 사실을 숨기고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비판해왔다. 중국과 대만은 다르다는 의미다. 또 중국 정부를 ‘중국 공산당’으로 부르며 중국인과 구별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대만과 협력을 강조한 것 역시 중국 압박의 수단 중 하나로 해석된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활동 등 모두 6건의 대만 지원 관련 법률에 서명했으며 참모진의 친대만 발언도 계속돼 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 이래로 미 정부는 사이버 보안부터 무기 거래, 고위급 인사 교류 등에서 대만과 협력을 강화해왔다”면서 “에이자 장관의 대만 방문은 미·중 갈등 상황에서 대만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이자 장관의 방문은 1979년 대만과 단교 이후 처음 이뤄진 최고위급 사례다. 2018년 미국과 대만 양국의 고위공직자가 자유롭게 상대 국가를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한 ‘대만 여행법’이 본격화했다는 의미도 가진다.

차이잉원 총통은 이에 대해 코로나19의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대만을 세계보건총회(WHA)에서 배제하는 것은 보편적인 가치관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정치적 요인이 건강 인권을 능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WHA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관이다. 대만은 WHA옵서버로 참여했지만 중국의 반대로 이 지위를 잃었다. 따라서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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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발...전투기 출격 ‘긴장’
이런 가운데 같은 날 오전 중국 전투기 2대가 한 때 해협 중선(중국과 대만 간 경계선 역할을 하는 중간선)을 넘었다고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중국 전투기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한 것은 지난해 3월과 올해 2월에 이어 3번째다.

중국 전투기들은 대만 공역에 잠시 진입했다가 긴급 대응 출격한 대만 군용기의 경고방송에 현장을 벗어났다. 당시 대만의 지대공 미사일도 경계상태에 돌입하는 등 한동안 긴장이 감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는 “도발이며 선을 넘을 경우 군사 충돌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 미국이 중국의 경고를 무시한다면 대만해협에서 전쟁은 불가피하다”라는 등 비판을 이어왔다.

미국 또한 군사력으로 맞서고 있다. 자유시보는 최근 중국 베이징대 싱크탱크 ‘남중국해 전략태세 감지’(SCSPI)를 인용,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CVN-76), 타이콘데라급 유도 미사일 순양함 앤티템(CG-54)이 동중국해에서 항해 중이라고 보도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일관되게 미국과 대만의 관급 교류를 반대해왔다”면서 “대만문제는 중미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라는 것을 재차 강조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미 3대 연합 공보(미중 간 상호 불간섭과 대만 무기 수출 감축 등을 둘러싼 양국 간 합의)를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중국은 이미 미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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