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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호남 지지율 급등한 날, 장화 신고 구례 침수 현장 찾은 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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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구례 5일 시장 수해 침수피해 지역을 방문해 시장상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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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10일 폭우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을 찾았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구례 오일장에 도착한 이들은 청바지에 고무장화 차림으로 침수 피해로 아수라장이 된 시장을 둘러봤다. 민주당 소속 김영록 전남지사로부터 피해 상황을 전달받았고, 흙투성이가 된 피해 현장을 복구 중인 상인과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날 구례행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이종배 정책위의장, 김선동 사무총장,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 김은혜 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

이날 통합당의 구례 방문은 예정에 없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전격적으로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그동안) 우리가 호남에 좀 부족했다”며 “(수해 피해) 현장에 가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0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구례 5일 시장 수해 침수피해 지역을 방문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의원들에게 수해 피해 현황을 보고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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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의 이같은 행보는 호남 민심을 잡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마침 이날 발표된 정당지지율 여론조사에서 통합당의 호남 지역 지지율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통합당(34.6%)은 더불어민주당(35.1)과의 격차를 0.5%포인트로 좁혔다. 특히 통합당 불모지인 광주·전라(18.7%, 6.0%포인트↑)에서 지지율이 크게 뛰었다. 지난 4·15 총선에서 호남지역구 28곳 중 18곳에 후보조차 내지 못했던 통합당으로선 매우 고무적인 분위기다.

통합당은 이날 구례 방문에 이어 대대적인 수해복구 봉사활동도 계획 중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비가 그치면 당원협의회별로 자원봉사자를 조직해 피해지역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는 방법을 찾는 중”이라며 “내일 중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전남 구례 또는 남원에 가서 봉사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한편 광주와 전남은 지난 7~8일 최대 5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 전남 곡성 586㎜를 비롯해 구례 541㎜, 전북 남원 432.6㎜ 등의 집중 호우가 내렸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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