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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코스피 또 연고점… 2400선 바짝 ‘개인 매수공세’ 적자종목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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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보고 투자해야 안전


파이낸셜뉴스

10일 코스피지수가 34.71포인트(1.48%) 오른 2386.38에 마감했다.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사진=서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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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연일 신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다만, 주가가 크게 오른 상장기업들을 중심으로 주가와 실질 모멘텀의 괴리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각 상장사들의 성적표가 속속 공개되는 가운데 옥석 가리기에 따른 차익 실현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8% 오른 2386.38에 거래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장중 지수는 2390.51까지 치솟으며 2018년 6월 15일(2404.04)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이틀 개인 매수세가 돋보였다. 지난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8534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개인은 이날 3531억원을 더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 1347억원, 2302억원을 순매도했다.

증시에 사상 최대의 유동성이 확보되면서 지수는 오르고 있지만 실적 부진 등 상승 모멘텀 부재에도 이상급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오롱머티리얼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14% 이상 급등하면서 3200원 선까지 거래됐다. 이날 종가(3010원) 기준 최근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73.98%에 달한다. 다만, 코오롱머티리얼의 1·4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10억원을 웃돌며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수소경제 활성화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지만 매년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사업 영역의 개선 없이는 상승 부담이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코스피 특수화학제품 생산업체 OCI는 정부의 태양광 인프라 확충 기대감에 6월 30일 종가 기준 3만7000원이던 주가가 지난달 22일 장중 6만84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럼에도 주력 사업인 태양광 폴리실리콘 업황이 악화되며 2·4분기에도 443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코로나19 후보백신 도출로 임상시험 준비 계획을 밝힌 유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급등했지만,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고 지난 5일에는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각국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는 데이터 집계 이래로 최고 수준에 육박했고 미국은 7월 중순부터 내려오는 상황"이라며 "펀더멘털에 대한 추가 회복 기대가 주식시장에 투영되기 어렵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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