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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사인훔치기`…휴스턴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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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사인 훔치기로 메이저리그 최강 타선을 구축했던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밑천이 드러나고 있다. 투수가 던질 공을 미리 알고 MVP급 타격을 보여주던 호세 알투베, 앨릭스 브레그먼 등 주요 타자들 성적은 '평범' 이하로 전락해버렸다.

10일(한국시간) 기준 15경기를 치른 휴스턴의 팀 타율과 출루율+장타율(OPS)은 각각 30개 구단 중 리그 13위(0.236)와 16위(0.725)에 머물고 있다. 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불법 사인 훔치기를 장려하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지난해 휴스턴의 두 부문 성적(타율 1위, OPS 1위)을 고려하면 완전히 다른 팀이 된 것. 올 시즌 출전 중인 라인업이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속임수' 유무가 이런 차이를 만든 셈이다.

170㎝도 안 되는 키로 수많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무너뜨렸던 알투베는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시즌 타율 0.182, OPS는 0.609로 타석에 서는 것 자체가 팀에 마이너스다. 지난해 홈런 41개, OPS 1.015로 MVP급 활약을 펼쳤던 브레그먼 역시 올 시즌은 평범함 타자로 전락했다.

첨단 기계를 이용해 상대 팀 사인을 훔치기 시작한 휴스턴 타선은 2017년부터 환골탈태했다. 리그 중위권이던 팀 타선의 삼진아웃 비율이 최근 3년 동안 리그에서 가장 낮아졌고 투수 공에 대해 예측이 아닌 '확신'을 가지고 들어서 수많은 투수를 무너뜨렸다. 하지만 지난 시즌 직후 휴스턴 출신의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가 수년간 휴스턴 타자들이 불법 사인 훔치기를 일삼았다고 폭로하면서 휴스턴 구단은 공공의 적이 됐다. 야구팬들의 비판과 원성이 쏟아졌지만 휴스턴 선수들은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았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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