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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 박용택, 은퇴투어 사양 “감사하지만 사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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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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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큰 영광이고 감사합니다. 하지만 사양하겠습니다."

프로야구 LG의 간판스타 박용택이 고심 끝에 본인의 은퇴 투어를 사양하기로 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박용택은 KBS와 통화에서 "최근 은퇴 투어를 준비해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하지만 지금은 개인보다 LG 트윈스의 성적이 중요할 때"라며 "은퇴 투어도 좋지만, 팀의 성적을 위해 야구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용택은 "은퇴 투어를 놓고 많은 생각을 했고 팬들의 의견을 존중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은퇴 투어를 반대한 팬들의 생각도 존중한다"고도 말했다.

박용택의 이 같은 결정은 일부 팬들의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은퇴 투어 찬반을 두고 최근 포털 사이트에서 투표까지 진행되기도 했다.

박용택은 2002년 LG에 입단한 후 줄곧 LG 유니폼을 입은 간판스타다. 통산 2,478안타를 기록해 KBO 리그 통산 안타 1위에 올라있다. 박용택의 한 걸음 한 걸음이 프로야구의 역사인 선수이다.

기념비적인 기록을 쓴 선수인 만큼 은퇴 투어가 준비 중이었지만, 이를 두고 야구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어났다. KBO 공식 은퇴 투어를 했던 이승엽과 비교한 형평성 논란이었다.

박용택은 개인 통산 최다 안타 기록 외에 개인 타이틀은 타격왕, 득점왕, 도루왕을 한번 차지했다. 하지만 우승 경험이 없고 국가대표 경력이 짧으며 2009년 타격왕을 두고 마지막 경기에서 출전하지 않아 논란도 있었다.

다만, 이번 은퇴 투어는 이승엽과 같은 KBO 공식 차원이 아닌 과거 이호준의 경우처럼 프로야구선수협회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었다. 올해 초 선수협에서 각 구단 이사들이 박용택의 은퇴 투어를 제안했었다.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것도 야구계에선 조금은 아쉬운 일이었다. 선수협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 프로야구의 경우 최근 음주, 도박, 약물, 폭력 등으로 얼룩진 사례가 많아 선수 생활 내내 아무런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던 박용택의 모범적인 선수생활 자체가 과소평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용택의 은퇴 투어가 무산될 경우 앞으로 한국 프로야구에서 은퇴 투어를 보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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