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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슈 때아닌 4대강 공방

하태경 "폭우에 4대강 재평가…文정부 태양광이 피해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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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최근 폭우로 빚어진 섬진강 유역의 피해와 관련해 "4대강 사업에 섬진강이 포함돼 지류와 지천 정비 사업이 지속됐다면 이번 재난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섬진강 제방 붕괴와 하천 범람이 이어지면서 4대강 사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기습폭우에 섬진강 유역의 피해가 가장 컸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했다는 이유로 4대강 사업을 반대하고 집권해서는 적폐로 몰아 보 해체까지 강행했다"며 "지류와 지천 정비사업도 중단됐다. 그래놓고는 이제 와서 기후변화로 인한 기습폭우라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이런 말 들으면 정말 이 정권 사람들 진짜 바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강바닥 깊이를 수 미터 더 파내서 강의 빗물 용량을 몇 배로 키우면 당연히 홍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섬진강도 기존 4대강처럼 준설 작업으로 더 깊이 파내면 범람 방지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또 연일 보고되는 산사태 피해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문 정부 출범 이후 지난 3년간 전국 각지에 태양광 시설을 짓기 위해 총 233만 그루의 나무가 베어졌다"며 "전문가들은 나무 베어내고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면 폭우로 인한 피해를 키울 거라고 오래전부터 경고했다"고 적었다.

이어 "영화 한 편 보고 탈원전을 강행한 문 정부가 태양광 발전을 밀어붙이기 위해 전문가의 경고를 무시한 결과 재난 피해를 키우고 말았다"며 "예로부터 치산치수는 국가통치의 근간이라 했다. 여기에는 그 어떤 정치논리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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