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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與 민심 이반→지지도 '상승'… 통합당 "일희일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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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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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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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미래통합당 지지도가 더불어민주당을 '역전'하기 직전이다. 정부여당의 거듭된 실책이 민심 이반을 가져온 결과다. 통합당이 국민들이 등을 돌린 '구태정치'에서 결별한 것 역시 지지도 상승을 이끌었다. 본격 추진을 앞둔 통합당의 쇄신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0.5%p'까지 줄인 지지도 격차… 與 실책, 野 변화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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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8월 1주차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35.1%, 통합당은 34.6%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민주당은 3.2%p 내렸고, 통합당은 2.9%p 올랐다.

민주당과 통합당 격차는 0.5%p로 오차범위 내에 있다. 올해 2월 통합당 출범 이후 최소 격차다. 일간 지지도 추이에선 지난 5일 통합당 36%, 민주당 34.3%로 역전이 이뤄졌다.

무엇보다 당정의 연이은 실책이 두 정당 간 격차가 가장 좁혀진 이유다. 민주당은 4·15 총선에서 완승을 거둔 이후 부동산 정책 실패,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입법독주 등으로 여론과 동떨어진 행보를 거듭했다. 이로 인한 반사효과가 통합당 지지도 상승을 불러왔다.

통합당의 구태정치 결별 노력도 지지도를 끌어올린 이유다. 통합당은 7월 임시국회에서 민주당의 입법독주에 맞서 무기력한 모습에 그쳤다. 하지만 장외 투쟁이나 국회 점거 등 무리수를 두지 않았다.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엔 일상적으로 이뤄지던 구태정치를 펼치지 않은 것이다.

통합당은 일부 상임위원회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으나, 최대한 원내에서 민주당의 입법독주 행태를 규탄했다. 일각에서 본회의 필리버스터를 단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실효성 없이 여론 악화만 불러온다는 판단 아래 추진하지 않았다. 본회의 자유발언을 활용한 윤희숙 의원의 '5분 발언'은 큰 화제를 끌며 7월 임시국회의 결정적 장면으로 남았다.


김종인 "여론조사에 '일희일비' 없다"… 통합당 '쇄신' 행보 힘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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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민 미래통합당 정강정책개정특별위원장(오른쪽 3번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강정책개정특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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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지도부는 지지도 상승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극소수 표본에 근거한 여론조사 결과가 전반적인 민심을 대변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론조사에 나타나는 지지도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며 "추이만 참고할 뿐, 별다른 코멘트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총선 국면에서도 여러 차례 여론조사 무용론을 주장한 바 있다.

민생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정당 지지도를 언급했다간 역풍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됐다. 이날 비대위 회의 백드롭으로 내건 '지금, 우리가 할 일은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라는 메시지와 일맥상통한 판단이다. 원내지도부의 한 의원은 "민주당에서 발생한 악재 때문에 지지도가 오른 측면이 있으니 아직까진 평가를 내리긴 이르다"고 말했다.

지지도 최고치 경신으로 통합당의 본격적인 쇄신 행보에 힘이 실릴 방침이다. 통합당은 이달 중 새로운 정강정책과 당명, 로고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국적인 수해 복구에 당력을 집중하기 위해 발표 시점을 다소 미뤘다.

통합당 정강정책개정특별위원회는 이날 정강정책과 10대 정책을 확정하기 위한 마라톤 회의에 들어갔다. 당의 변화와 쇄신 의지를 결집한 새 당명은 대국민 공모를 거쳐 이달 말 발표할 계획이다.

김은혜 대변인은 "당명 관련한 여론 수렴 절차가 필요하고 수해 관련 민생을 더 점검하자는 취지에서 일정을 좀 뒤로 미뤘다"며 "13일부터 공모에 들어가 9일 정도 진행한 뒤, 8월 31일 새 당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얼미터 조사는 YTN 의뢰로 지난 3~7일 성인 2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4.5%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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