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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조국 "검찰, 文대통령 탄핵준비" 주장에…권경애 "음모론 불 지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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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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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이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위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준비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가운데, 최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검언유착' 보도 개입 의혹을 제기한 권경애 변호사는 "조국까지 음모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라며 "검찰 개혁에 대한 열망은 요원해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권 변호사는 지난 9일 페이스북에 “검찰의 탄핵 음모론을 불 지피는 사람 군에 조국씨가 적극 가담했다”며 “현재까지도 한동훈 검사장이든 윤석열 총장이든 검찰의 그 누구든 언론을 이용해 현 정권에 타격을 주는 조작수사를 감행해 4월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증거는 단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앞서 조 전 장관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작년 하반기 어느 시점, 검찰 수뇌부는 4·15 총선에서 집권여당의 패배를 예상, 희망하면서 검찰 조직이 나아갈 총 노선을 재설정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 이름을 35회 적시한 울산 사건 공소장도 그 산물이다. 집권 여당의 총선 패배 후 대통령 탄핵을 위한 밑자락을 깐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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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해미르 권경애 변호사. [사진 권 변호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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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권 변호사는 “탄핵음모를 꾸몄다는 증거는 더더욱 없다”며 “윤 총장의 지휘 하에 한 검사장 등이 권력이 살았든 죽었든 재벌의 영향력이 크든 작든 가리지 않고 수사를 했다는 사실만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으로 조 전 장관의 사모펀드 의혹과 입시비리 의혹이 제기된 뒤 현 정부 정책을 비판해왔다. 권 변호사는 지난 6일 한 위원장이 '윤석열과 한동훈을 쫓아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의 발언을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비판에 나섰다. 진 전 교수도 이날 페이스북에 ‘조국 전 장관의 유언비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전직 법무부장관이 아무 근거 없이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다니면 곤란하다”고 했다. 또 “그 유언비어를 본인 스스로 믿는다면, 정신의학적으로 좀 심각한 상태에 있는 걸로 보인다”고 맹비난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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