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1996159 0112020081061996159 01 0101001 6.1.17-RELEASE 11 머니투데이 0 false true false false 1597013090000 1597013766000

진중권 "공수처, 서민과는 관계없는데 왜 목숨 걸었냐"

글자크기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머니투데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여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강행하고 있자 "목숨 거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차피 민초들의 삶과는 아무 관계 없는 일"이라며 "조선시대 사화처럼 권력비리를 저지를는주제가 되는 정치 엘리트들 사이에서 궁정암투의 룰을 정하는 문제일 뿐인데, 왜 나라 전체가 시끄러워야 하냐"고 반문했다.

이어 "어차피 검찰개혁이라는 거, 비리 저지르는 범털들에게나 좋지 우리 같은 개털들에겐 좋을 건 하나도 없는 거 아닌가?"라며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고 했던 것도 검찰이 아니라 경찰이었고, 약촌오거리 사건, 화성 8차 사건 등등 못 배우고 못 배운 힘 사람들 고문해서 누명 뒤집어씌운 것도 검찰이 아니라 경찰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 뭉갠 것도, 용산에서 무리한 진압으로 여러 사람 목숨 잃게 한 것도, 청와대 하명 받아 선거개입 한 것도 검찰이 아니라 경찰이었다"며 "도대체 검찰개혁 해서 우리에게 좋을 게 뭔지 모르겠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증권범죄합수단 해체하면, 신라젠이니 라임펀드니 옵티머스 수사 안 하면 서민의 삶이 어떻게 좋아지고 풍요로워지냐"며 "권력비리를 저질러도 수사 안 받을 권리, 검찰이 불러도 안 갈 권리, 조사받다가 몸 아프다고 조퇴할 권리, 행여 기소당해도 포토라인에 안 설 권리, 피의사실 공표 안 당할 권리, 재판받다가 약속 있다고 조퇴할 권리는 우리 같은 서민은 누릴 수 없는 거 아니지 않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사장도 개혁검찰에게 플라잉 어택을 당하는 판에 우리 같은 민초들의 인권 따위야 말할 것도 없고 용케 기소돼도 전관 예우받는 몸값 비싼 변호사를 열댓명씩 사서 쓰는 사람들의 인권을 왜 쥐뿔도 가진 것 없는 자기들이 챙겨 주려 하냐"며 "살인죄 누명 쓰고도 돈이 없어 국선 썼다가 20년씩 억울한 옥살이를 한 사람들을 위해선 그 헤픈 촛불 한번 들어본 적 없는 사람들이, 부도덕한 강남 사모님을 위해 단체로 서초동으로 달려가 생쇼를 하는 이유는 뭐냐"고 비아냥댔다.

진 전 교수는 "대깨문 여러분, 이건 정말 궁금해서 묻는 건데, 검찰이 추미애 라인, 이성윤 사단으로 개혁(?)되고, 공수처가 출범하면 당신네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얘기 좀 해달라"며 "쟤들 삶이 좋아지는 건 확실히 알겠는데 너희 삶은 어떻게 좋아지냐"고 묻기도 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