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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ㅆXX"악플 달아보니…네이버·다음 '악플 전면전', 남은 숙제는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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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인터넷 공간의 기본틀을 만드는 과정"

뉴스1

악성 댓글을 달았을때의 화면(캡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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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상처주는 표현이 포함되어 있지 않나요?"
"앗! 댓글에 부적절한 표현이 보이네요. 상처없는 댓글 문화, 함께 만들어 주실거죠?"

악성 댓글(악플)과의 전쟁을 선언한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포털 댓글창에서 악플을 달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10일 양대 포털에 뜬 기자의 기사 댓글에 동일한 내용의 악플을 달아보니 부정적인 단어가 감지되면 이용자에게 주의·당부 메시지가 뜨며 이용확인을 요청이 떴다. 확인을 누르면 댓글이 입력되기는 하지만 네이버는 부정적인 표현을 O으로, 다음은 음표(♪♬)로 자동전환해 실제 입력하려던 악플은 달 수 없었다.

연속해서 달기도 어렵다. 연속해서 악플을 달 경우 네이버는 '댓글·답글은 60초 내에 한 개만 등록할 수 있다'라고 뜨며 다음 역시 연속해서 작성할 수 없으니 잠시 후 작성하라는 메시지가 뜬다.

네이버의 경우 한 아이디로 한 기사 당 세개까지만 댓글을 달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 동일한 내용의 댓글을 연달아 달 경우에도 주의 메시지와 함께 자동입력 방지문자를 입력하게끔 돼있다.

기계적 조작(매크로)으로 댓글 분위기 주도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장치다.

포털의 각종 차단 정책을 무시하며 억지로 악플을 달아넣는데 성공(?)하했다 하더라도 이마저 10개를 넘어가자 '서비스 운영규정에 맞지 않는 활동이 감지돼 5일~6일간 글쓰기를 포함한 일부 활동이 제한된다'는 문구가 뜨며 더 이상 달 수 없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자의 플랫폼이 '악플'의 무대가 되지 않도록 방지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지난해 10월 카카오가 연예뉴스의 댓글 서비스를 폐지한 데에 이어 네이버, 네이트가 차례로 네이버 뉴스 댓글 서비스를 폐지한 것이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이외에도 욕설, 저속한 표현 등 악플의 유형을 7가지로 구분하고 이를 검열하고 있다. 또 지난 3월부터는 뉴스 댓글 작성자의 활동이력과 닉네임을 공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게시중인 댓글과 댓글 수, 최근 30일간 받은 공감 비율과 본인이 삭제한 댓글 비율도 공개하고 있다.

카카오 역시 Δ24시간 댓글 신고센터 운영 Δ댓글 작성 어뷰징 방지 시스템 적용 Δ불법, 음란 등 유해 댓글 자동 필터 도입 ΔAI를 통한 댓글 욕설/비속어 필터링 치환 기능 적용 Δ악성 댓글 제재 강화, 덮어두기/접기 기능 도입 등 댓글 시스템 개편 등을 운영 중이다.

문제는 국내 플랫폼에서 악플을 달 수 없게 된 이용자들이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해외 플랫폼으로 몰려가 악플을 쏟아내고 있는 점이다.

유튜브의 경우 악플을 사전에 검열하지 않고 댓글 작성 이후 신고기능이나 인공지능(AI)에 의해 삭제된다. 이 외에 유튜브 계정 주인이 직접 삭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유튜브에 올라가 있는 기자의 영상 기사 페이지에 앞서 달았던 악플을 똑같이 달아본 결과 어떠한 단어도 걸러지지 않았으며 연속으로 다는 것도 가능했다.

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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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인터넷 공간의 기본틀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예전에는 악플을 다는 것 자체가 인터넷의 놀이문화처럼 여겨졌으나 국내 포털이 악플을 규제 하면서 악플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며 "과거 연예뉴스 악플이 '당연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해외사업자의 댓글 정책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갖게 된 것도 악플 방지를 위한 포털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인터넷 공간의 기본틀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v_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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