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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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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박인비인비테이셔널서 해외파 꺾고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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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6회째 대회에서 금메달과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KLPGA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팀이 일본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해외연합팀을 상대로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원)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KLPGA팀은 9일 경북 경주시 블루원 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4승4무4패를 기록, 승점 6점을 보태면서 최종 합계 10.5대 7.5점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올해로 6회째 치르는 역대 전적에서 양쪽은 나란히 3승 3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벤트 대회로 열린 이번 대회는 KLPGA투어에서 뛰는 국내파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는 해외파 각 13명이 출전해 사흘 동안 포볼(두 명이 한 조로 각자 플레이해서 좋은 스코어를 채택하는 베스트볼 방식)과 포섬, 싱글 매치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회 둘째 날 포섬 경기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이틀 경기로 끝났다.

김지현을 주장으로 한 KLPGA팀은 첫날 포볼 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 4.5점으로 1.5점을 획득하는 데 그친 박인비가 이끄는 해외연합팀에 크게 앞섰다. 이날 싱글 매치 경기에서도 후배들이 예상 외로 선전하면서 우승에 필요한 승점 9.5점을 일찌감치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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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메달을 차지한 해외연합팀.



1번 주자로 나선 KLPGA 오지현(24)은 해외연합의 신지애(32)를 맞아 4홀 남겨놓고 5홀 차(5&4) 승리를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지난주 제주도 삼다수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유해란(19)은 4번째 주자로 나서 허미정(31)을 4&3로 꺾었다.

언니들로 구성된 해외연합팀은 2번 주자 최나연(33)이 이소미(21)와 올스퀘어(AS)로 끝내면서 승점 0.5를 추가했고 이어 김하늘(32)과 이민영(28), 김효주(25)가 최예림(21)과 이다연(23), 박민지(22)를 꺾으면서 3점을 획득했다. 이미향(26)은 김지영2(24)에게 뒤지다가 마지막 홀에서 극적으로 올스퀘어를 만들어 역전의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KLPGA투어에서는 핫한 임희정(20)과 박현경(20)이 이정은6(24)를 상대로 2&1 승리를 따냈고, 8번 주자로 나선 박현경은 이보미(32)를 1홀 차로 제압하면서 승부를 결정했다. 남은 경기에서 유소연(30)이 최혜진(22)을 3&1로 이겼고, 배선우(25)와 김아림(25)은 비겼으나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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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합팀에서는 김효주, KLPGA팀에서는 유해란이 MVP가 됐다.



우승한 KLPGA팀에겐 상금 7억원과 금메달, 해외연합팀에겐 5억원의 상금과 은메달이 각각 주어졌다. 이 대회에서 MVP는 해외연합에서는 김효주가 KLPGA에서는 유해란이 각각 수상했다. 대회를 마친 선수와 주최측은 1억2천만원의 자선금을 냈다.

KLPGA선수 13명은 지금까지 44승을 거두었지만, 그보다 나이가 많고 다양한 경험을 한 LPGA, JLPGA선수들은 국내외 승수를 합치면 200승에 이른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20대 초반의 국내파가 우승하면서 국내 투어의 수준이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내 선수들은 벌써 7번의 대회를 치렀지만 해외파는 간헐적으로 국내 대회에 초청되거나 출전하는 정도에 그친 만큼 대회에 임하는 준비에서 차이가 났다. 이날 싱글매치만 놓고 보면 비겼지만 첫날의 포볼에서 이긴 국내파의 승점이 결국 이 대회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국내 무대에서 서로 부대끼면서 활동한 선수들의 화합과 팀워크가 해외 무대에서 활동하는 이들보다는 더 좋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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