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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NYT "코로나19 백신 개발 장담한 이노비오, 전문가·투자자들은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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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초기 임상시험 결과 발표 후 주가가 963% 폭등하고, 상당한 지원금을 받았으나, 내부자들은 적지 않은 주식을 팔아치웠다고 전했습니다.

이노비오는 코로나19 백신의 신속 개발과 대량 확보를 위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워프스피드' 작전에 자사 백신이 포함됐다고 홍보했으나, 연방정부의 대량 백신개발 재정 지원을 받는 기업 리스트에 이노비오의 이름은 없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이노비오는 지난 6월 미 국방부로부터 7천100만 달러, 우리 돈 840여억 원을 받았는데, 이는 전기 펄스를 이용해 유전자 물질을 인체에 주입하는 일종의 주사 장치인 '셀렉트라' 생산을 위한 지원금입니다.

이노비오 최고경영자인 조셉 김 박사는 지난 1월 코로나19의 DNA 염기서열이 공개된 직후 백신을 곧 만들어낼 수 있다고 장담해 감염병혁신연합으로부터 900만 달러, 약 107억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과 제약업계 경영진과의 백악관 회의에도 초대받았습니다.

백악관 회의 후 며칠 만에 주가는 220% 뛰었고,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500만 달러, 59억 원의 지원금도 얻어냈습니다.

그러나 이노비오의 '주가 띄우기' 등을 의심한 일부 투자자들은 2건의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0여 년 동안 이노비오 내부자들이 2천500만 달러, 3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팔았고, 올해 주가가 급등한 이후에만 380만 달러, 45억 원 정도의 지분을 매각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노비오가 2009년 신종플루 사태 이후 말라리아, 지카바이러스는 물론 심지어 '암 백신'까지 연구 중이라고 각각 발표했으나 아직 한 개의 백신도 시장에 내놓지 못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투자회사 스티펠의 애널리스트 스티븐 윌리는 "재정지원의 부족, 진행 중인 소송, 장치 크기의 조정 필요성, 완전한 1단계 임상시험 결과의 부재로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에 말했습니다.

이노비오는 현지시각 10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시장의 의구심을 잠재울 구체적인 1상 시험 데이터 등이 포함될지 주목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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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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