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1994073 0092020080961994073 04 0401001 6.1.17-RELEASE 9 뉴시스 62165766 false true false false 1596979730000 1596979751000

美보건, '코로나19' 협력차 대만 방문…中 "도발 행위" 반발

글자크기

1979년 미-대만 단교 후 대만 찾은 최고위급 인사

차이잉원 총통 등 대만 고위급 잇따라 회담 예정

AP통신 "사실상 대(對)중국 견제 차원" 해석 내놔

뉴시스

[타이베이=AP/뉴시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HHS) 장관 등이 9일 대만 북부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한 모습. 2020.8.9.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HHS) 장관이 9일 대만에 도착했다. 에이자 장관은 지난 1979년 미국과 대만이 공식적으로 단교한 이후 대만을 방문한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다.

에이자 장관 측은 이번 방문을 놓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한 대만과의 협력을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으나, AP통신, CNN 등 미국 현지 매체는 사실상 대(對)중국 견제 차원이라고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에이자 장관은 이날 오후 4시48분께 대만 북부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2014년 지나 매카시 환경보호청장 이후 미 행정부 고위 인사의 대만 방문은 약 6년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미국과 대만 양국의 고위공직자가 자유롭게 상대 국가를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한 '대만 여행법'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고위급 인사의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며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도록 완충 장치를 마련했다.

뉴시스

[타이베이=AP/뉴시스] 앨릭스 에이자(왼쪽에서 두 번째) 미국 보건복지부(HHS) 장관이 9일 대만 북부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에이자 장관 측은 이번 방문을 놓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한 대만과의 협력을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으나, AP통신, CNN 등 미국 현지 매체는 사실상 대(對)중국 견제 차원이라고 해석을 내놓고 있다. 2020.8.9.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에이자 장관은 10일 오전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의 제임스 모리아티 대표 등과 함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만난다. 이어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 천젠런(陳建仁) 전 총통, 라칭더(?淸德) 부총통과 회담이 예정돼 있다.

에이자 장관은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의 분향소가 마련된 타이베이빈관 조문 등의 일정을 마치고 13일 대만을 떠난다고 대만 매체는 전했다.

대만에 '하나의 중국'을 강조해온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6일 중국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에이자 장관의 대만 방문은 '도발'이라며 "선을 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중국은 많은 카드를 갖고 있으며 여기에는 군사 카드도 포함돼 있다"고 위협했다.

미·중 갈등이 무역에서 기술, 남중국해, 코로나19 기원 문제까지로 번지는 가운데 대만은 양국 관계의 핵심적인 자극제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반중(反中) 성향의 차이 총통의 집권 2기가 시작되자 대만을 중국을 견제하는 인도·태평양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격상하고 중국을 견제하는 데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만과 교류를 강화하고 무기 판매를 확대하며 지난해 F-16V 전투기, M1A2 에이브럼스의 대만형인 M1A2T 전차, 스팅어 미사일 등 100억 달러(약 12조4400억원)가 넘는 무기를 대만에 판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