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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北 ‘완전 봉쇄’ 개성시에 특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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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지시… 쌀·생활보장금 전달

리만건, 강등 직위로 활동 첫 확인

세계일보

북한 매체는 코로나19로 완전봉쇄된 개성에 특별지원물자가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7일 개성역에 도착한 쌀을 관계자들이 살펴보는 모습.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완전봉쇄된 개성에 쌀과 생활보장금을 지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어머니당의 은정어린 특별지원물자 개성시인민들에게 전달’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완전봉쇄지역인 개성시 인민들을 위하여 특별지원을 했다”며 특별지원물자를 실은 열차가 7일 오후 개성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에 쌀과 생활보장금이 특별지원됐다고 전했다. 이는 북한이 코로나19 의심 탈북민의 월북을 주장하며 개성을 봉쇄한 이후 지난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개성에 특별지원을 지시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조치다.

조직지도부장이었던 리만건이 지난 2월 해임된 뒤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라는 강등된 직위로 활동 중인 사실도 이번에 공개됐다. 통신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인 리만건 동지가 전달사를 했다”며 “그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개성시 인민들이 겪는 불편이자 우리당의 아픔이고 그들을 돌보아주는 것은 어머니당이 마땅히 해야 할 본분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북한의 재래식 포: 보복, 강압, 억제, 또는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수단’이라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휴전선 일대에 배치한 장사정포 등으로 남한을 타격하면 서울과 수도권 접경지역에서 최대 20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군은 240㎜ 방사포, 122㎜ 자주포, 152㎜ 곡사포 등 5700문을 남한을 겨냥해 휴전선에 전진 배치했다. 북한 포병전력이 남쪽을 향해 총공격을 퍼부을 경우 1시간 동안 1만7000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20만56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서울에서만 13만명의 사상자가 나오면서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션 바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의소리(VOA)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제재 등으로 북한 재래식 전력의 준비태세가 어느 정도 약화하더라도 범위가 좁은 표적물을 대상으로 하는 상황을 제외하면, 여전히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백소용·박수찬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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