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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文에 세번 뜨악했다"는 진중권에게... 이원욱 "생각없이 지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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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은 "꾸기에 대한 적개심때문"

여당 진중권 때리기 나서

조선일보

민주당 이원욱 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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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해임’을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9일 정부·여당을 비판해 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아! 진중권, 오버 더 레인보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의원은 “진 전 교수가 SNS를 통해 문대통령에 대해 언제 뜨악했는지 등등을 적었다”며 “문 대통령을 싫어하게 된 결정적 계기를 밝히는 거 보니 어지간히 싫어하나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더불어 그가 밝힌 건 자신의 색깔을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빛이라고 한 것이다”며 “진 전 교수의 색깔론을 보니 문득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명곡 over the rainbow가 떠오른다. 가사는 저 높은 무지개너머 어딘가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밝히고, 거기에서 꿈이 이루어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진 교수는 이도저도 아닌 진영논리 떠난 색을 무지개색으로 표현한 모양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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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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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가 8일 “나보고 이제 색깔을 분명히 하란다. 제 색깔은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빛이다. 그 누구도 차별함 없이 다양한 생각과 의견들이 투닥투닥 거리면서 평화롭게 공존하는 사회의 색깔이다”고 한 것을 두고 비판한 것이다.

이 의원은 “특정한 누군가를 왜 싫어하는지를 속속들이 밝히기 보다는 예전의 명징함을 찾아 자신의 색, 무지개색이 뜻하는 희망을 다시! 이야기하는 건 어떨까”라며 “오버 더 레인보우, 무지개 너머, 그게 있다면 때에 따라서는 옛날의 동지와 손잡고 나아가보심은 또 어떨까. 자꾸 독설을 품는다는 건 무지개다리 건너 거기 있는 ‘희망’, 진 전 교수도 갖고 싶은 거 아닌가”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왕지사 오즈의 마법사가 나온 마당에, 영화 속 한 대목을 들려주고 싶다”며 오즈의 마법사에서 허수아비에게 도로시가 묻는 대사를 언급했다. 그는 “‘뇌가 없는데, 어떻게 말을 해’ 그러자 허수아비가 말한다. ‘인간들도 생각없이 지껄이지 않나?’”라며 “왜 지금 허수아비의 일침이 갑자기 떠오르는지, 혹여 진 전 교수의 과거의 명징함을 떠올리는 분들이 이래서 통탄하고 애석해하고 있는가 싶다. 물론 나도 그렇고!”라고 했다.

민주당 신동근 의원도 이날 “진 전 교수는 ‘꾸기(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적개심이라는, 표면이 울퉁불퉁한 렌즈가 끼워진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며 “세상이 제대로 보일 리가 없다. 뿌옇게 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선 진 전 교수가 정부·여당을 강하게 비판하자 ‘진중권 때리기’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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