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권언유착 공세 불씨 키우자’ 野 총력전에 與, 공수처 출범 영향 촉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치권 공방 ‘검언유착’ → ‘권언유착’
野 “특검·국정조사로 내막 밝혀야”
9월 공수처 출범의지 다지는 與, “궤변”


파이낸셜뉴스

박광온(가운데) 국회 과방위원장이 지난 7월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간사(왼쪽), 박성중 미래통합당 간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7.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3일 새로운 임기 시작 첫 행보로 KBS 재난방송센터를 방문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제공) 2020.3.5/뉴스1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미래통합당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하면서, 9일 정치권에선 ‘검언유착’ 의혹 공방의 불씨가 ‘권언유착’ 의혹으로 옮겨 붙는 모양새다. 9월 정기국회에서 공수처 출범 의지를 보인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제기되는 ‘유착’ 논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3월부터 검언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해왔다. 이에 통합당은 초기부터 ‘정언유착’을 주장하며 이슈 전환을 시도했지만 크게 힘을 받지 못하다가 뒤늦게 전세역전을 목적으로 정국을 흔들고 있다.

통합당은 최근 권경애 변호사의 페이스북 폭로를 발판삼아 총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민변 출신 권 변호사는 한상혁 위원장이 자신과의 통화에서 ‘윤석열이랑 한동훈은 꼭 ?아내야 한다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합당은 권언유착 의혹이 제기된 한 위원장을 방송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르면 10일이 될 전망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한 데 이어 주호영 원내대표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통합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 등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특검과 국정조사 등을 통한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이 정권을 비판한 법조인(권 변호사)에 대한 회유와 협박을 일삼고 급기야 MBC와 유착해 공작 방송을 한 정황이 언론 통해 드러났다”며 “검찰 등 관계기관은 조속히 한 위원장 휴대폰 압수하는 등 이번 사건 내막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당의 특검·국정조사 추진은 거대여당의 국회에서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특히 과방위 소속 통합당 의원들이 10일과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 위원장과 양승동 KBS 사장 등을 불러 질의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곤란하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통합당은 ‘윤희숙 신드롬’ 등으로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여론의 힘을 더해 한 위원장을 둘러싼 사실관계 조사에 강한 추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9월 정기국회안에 공수처 출범을 매듭짓는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민주당은 검찰개혁 당위성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권 변호사의 기억 오류에 인한 소동’ ‘정부 관계자가 후배와 사적 통화 한 것이 국기문란이라니 황당한 발상’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통합당은 과거 자유한국당 시절부터 고발과 특검 카드를 자주 꺼냈다는 점에서 ‘민생은 언제 챙기느냐’는 지적도 피할 수 없는 가운데, 8월 임시국회 내내 여야는 공수처·검찰개혁으로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