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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잠실 토크박스] ‘츤데레’ 김태형 감독의 반어법 “경민이요? 축하하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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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허)경민이요? 별로 축하하고 싶지 않네요.”

‘츤데레’ 김태형 두산 감독이다. 가끔 짓궂게 핀잔을 주기도 하지만 그 속엔 선수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들어 있다. 9일 잠실 롯데전(우천취소)을 앞두고 두산에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내야수 허경민이 KBO리그 7월 MVP에 선정된 것. 7월 한 달간 22경기에서 타율 0.494를 기록했다. 취재진이 ‘축하 한 마디 해 달라’고 하자 김태형 감독은 “다시 내려가는 추세다. 별로 축하하고 싶지 않다. 정신 차렸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김태형 감독은 “경민이는 겉으로 보기엔 독하고 그럴 것 같지만 실제로는 순둥이다. 조금만 안 되면 어쩔 줄 몰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민이는 (아파도) 테이핑을 온 몸에 칭칭 감고한다. 말없이 묵묵히 하는 스타일이다. 곧 FA지 않나. 남은 시즌 부상 없이 잘 보냈으면 좋겠다. 정말 열심히 했다. 이건 진심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잠실=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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