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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진중권 "文에게 세 번 뜨악" 신동근 "오로지 조국 악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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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세월호 아이들에게 고맙다니…뜨악" 文 비판 3가지 이유 밝혀

신동근 "진 전 교수, 조국에 대한 악감정, 불타는 적개심 휩싸여"

이원욱, 오즈의 마법사 언급 '뇌가 없는데 어떻게 말을 해'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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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6월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 제1강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강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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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8일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게 된 계기로 '문자 폭탄은 양념', '세월호 고맙다, '조국에 마음의 빚' 등 발언 3가지를 꼽았다.


이는 앞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에는 문 대통령이 아니라 주변이 문제라고 하더니 왜 이제 와서 말을 바꾸냐"고 한 질문에 대한 답변 성격이다. 진 전 교수 답변에 신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적개심에서 비롯한 비판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도 진 전 교수 발언에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 대통령에게 크게 세 번 뜨악했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첫째는 이른바 '양념' 발언 이다. 진 전 교수는 "대선후보 토론에서 극렬 지지자들의 행패를 '민주주의를 다채롭게 해주는 양념'이라고 정당화했을 때 이분이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7년 당 대선 후보 확정 이후 MBN과 가진 인터뷰에서 문 후보 측 지지자들이 조직적으로 상대 후보 비방 댓글 등을 달았다는 비판에 대해 "우리 경쟁을 더 이렇게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문 대통령을 비판하게 된 두 번째 계기로 '세월호 미안하다 고맙다' 발언을 꼽았다.


진 전 교수는 "문 대통령이 세월호 방명록에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고맙다'고 적은 것을 보았을 때 미안하다는 말의 뜻은 알아듣겠는데 '고맙다'라는 말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그 말의 뜻을 합리적으로 해석할 방법을 못 찾고 있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진도 팽목항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 2017. 4. 10.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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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9일 오후 청와대에서 당시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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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로는 '조국에 마음의 빚' 발언을 꼽았다. 진 전 교수는 "올해 초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했을 때 그 말을 듣는 순간 모든 게 분명해졌다"며 "그냥 주변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 자신의 문제였다는 결론을 그 때 내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조 전 장관에 대해 "지금까지 겪었던 어떤 고초, 그것만으로도 저는 아주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조 전 장관이 겪었다는 고초는 법을 어긴 자들은 당연히 따르는 대가"라며 "문 대통령이 보여준 태도는 절대 공화국 수장의 그것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자기 관리에 실패한 어느 위선자의 친구, 그 친구가 속한 계파(PK친문)의 이익 대변인으로 발언했다"며 "그래서 문 대통령의 윤리의식과 판단 능력이 과연 공직을 맡기에 적합한가라는 근본적 회의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더니 자신들이 누리는 반칙과 특권은 아예 제도화하려 한다"며 "조국의 위선은 그 개인의 위선이 아니라 정권의 위선이자 민주당의 위선, 대통령의 위선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를 목숨 걸고 비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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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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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중권에 대한 격정'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진 전 교수를 비판했다.


그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진 전 교수의 공개적 답신을 받았다. 제가 7월 30일에 올렸는데 8월 8일 답변한 걸 보니 약간 고심했나 보다"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진 전 교수가) 올해 들어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바꾼 이유에 대해 세가지를 들었다. 제가 보기엔 한 가지 이유인데 그러면 옹졸하게 보일까봐 앞의 두 가지는 양념으로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이유는 조국 전 장관이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진 전 교수는 오로지 친구 꾸기에 대한 악감정, 불타는 적개심에 휩싸여 있다"며 "그런데 대통령이 그 꾸기에 대해 애틋한 감정을 갖고 있다는 걸 확인했으니 똑같이 적의의 대상이 된 것 뿐이다. 이게 알파이자 오메가"라고 말했다.


그는 "갈수록 세상사에 대한 판단이 간단해 진다. 꾸기에게 좋은 거냐, 나쁜 거냐? 참 쉽죠"라며 "그래서 진중권에게는 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에 대해 지긋지긋하면서도 무시무시한 검찰 우선주의, 좁히면 자기 패밀리 우선주의로 맞서는 저 검찰 기득권주의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진중권에게는 문재인 정부에 큰 타격을 가할 일념에 특종에 눈이 뒤집혀 불법적 협박, 강요를 일삼는 저 천인공노할 기자의 행태와 격려성 발언을 하는 한동훈 검사장의 저 경악할만한 언행이 문제로 보이지 않는다"고 거듭 비판했다.


신 의원은 진 전 교수가 진보에서 급진 보수로 사상적 전향을 할 수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김문수, 차명진 전 의원 모두 30년 전만 해도 내로라하는 노동운동가, 진보주의자였다. 그랬던 그들이 지금은 광장에서 태극기를 휘두르고 있다"며 "사람 인생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를 향해 "한 번 탈선하면 나중에 가닿을 곳은 지금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지경일 수 있다. 명심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앞서 신 의원은 지난달 30일 "작년 말까지만 해도 문재인 대통령은 지지하지만 주변이 문제라고 했던 진중권이 요즘은 문재인 대통령은 철학이 없느니, 심지어는 깡패 정권이라고 한다"며 "그리고 오늘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찍지 않았음을 공개하면서 문재인 찍은 분들 자수하라고 조롱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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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러면서 "몇 개월도 안 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태도가 돌변한 것"이라며 "그때 진중권의 철학은 뭐고, 지금 진중권의 철학은 무엇인가? 때때로 과거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안면 몰수하고 천연덕스럽게 침 뱉는 그 멘탈, 그 무연고적인 자아가 놀랍기도 하고, 불쾌하기도 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원욱 민주당 의원도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 전 교수가 문 대통령에 대해 언제 뜨악했는지를 적었다. 문 대통령을 싫어하게 된 계기를 밝히는 것을 보니 어지간히 싫어하나 보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가 밝힌 건 자신의 색깔을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빛이라고 한 것이다"면서 "진 전 교수의 색깔론을 보니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명곡, over the rainbow가 떠오른다. 특정한 누군가를 왜 싫어하는지를 속속들이 밝히기보다는 무지개색이 뜻하는 희망을 다시 이야기하는 것이 어떨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즈의 마법사 허수아비의 일침이 갑자기 떠오른다"면서 "허수아비에게 도로시가 물었다. '뇌가 없는데 어떻게 말을 해', 그러자 허수아비가 '인간들도 생각없이 지껄이지 않나', 진 전 교수의 과거의 명징함을 떠올리는 분들이 이래서 통탄해하고 애석해하고 있는지 싶다"고 비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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