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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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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윤석열 언급' 한상혁 국회 부르자"…민주당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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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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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는 의혹에 대해 미래통합당이 국회에서 현안 질의 계획을 마련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거부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통합당 의원들은 오는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전체회의를 열고 한 위원장과 양승동 KBS 사장 등을 불러 관련 내용에 대해 질의하자고 민주당에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과방위 간사인 민주당의 조승래 의원은 9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10~11일 전체회의 일정 안 잡혔다"며 "아직 8월 결산국회 일정 잡힌 건 아니지만 결산국회 때통합당이 필요하다면 한상혁 위원장에게 물어보면 된다. 그때 가서 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그 전에 따로 과방위 현안질의 열 필요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또 통화 과정에서 한 위원장이 윤 총장을 쫓아내야 한다고 발언했다는 권경애 변호사의 폭로에 대해서도 조 의원은 "권 변호사가 MBC 보도 시점 이후에 통화했다는, 즉 기억에 오류가 있는 것을 인정했다"며 큰 문제가 아니라는 취지로 답했다.

통합당의 긴급 현안질의 제안을 민주당이 거부한 상황에서 통합당의 계획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과방위원장이 소집 요청을 하면 개의는 가능하지만, 과방위원장은 민주당의 박광온 의원이다. 통합당은 결국 8월 임시국회 기간 결산 등을 위한 전체회의에서 관련 의혹을 따져 묻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통합당 내부에서는 당 차원에서 관련 증거를 수집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적 열세에서 긴급 현안질의를 밀어붙일 수는 없지만, 관련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6일 과방위 통합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 위원장이 정권 비판적인 법조인(권 변호사)에 회유와 협박을 일삼았고, 급기야는 MBC와 '공작방송'에 나선 정황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한 위원장이 MBC 보도의 큐시트를 미리 알고 있었다며 '권언유착'설을 주장했다.

권 변호사도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3월 31일 한 위원장과의 통화에서 '윤석열이랑 한동훈은 꼭 쫓아내야 한다', '한동훈은 진짜 아주 나쁜 놈이다' 등의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통화 후 관련 내용을 지인과 나눈 텔레그램 대화 자료도 갖고 있다고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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