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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치 후 개미의 투자전략은? 차익실현vs지속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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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지수가 연중 고점을 연일 갱신하면서 차익실현 시기를 두고 개인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이 같은 고민은 상승 국면의 마지막 단계에서 나타나는 오버슈팅(적정 수준 이상의 가격 급등)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서 시작한다.

상장사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가운데 상승랠리가 지속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시장 유동성이 아직 풍부한 점을 고려하면 끝이 남았다는 긍정론과 주가와 펀더멘털(기초체력)의 괴리가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는 부정론이 혼재한다.

◆ 넘치는 유동성에 코스피 강세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달 들어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54% 올랐다. 지난 주말 코스피는 2351.6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2018년 10월 4일(장중 고가 2311.06)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2300선을 돌파하더니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연중 최저점이던 지난 3월 19일(1457.64)과 비교하면 61.33% 오른 수치다.

빠른 상승세에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수준)에 대한 부담도 올라간 상황에서 주식을 사기 위한 개인투자자의 대기자금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초저금리 국면 속에 잇따른 부동산 규제책이 갈 곳 잃은 투자금이 증시로 흘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48조8749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원 가량이 늘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4조8146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탁금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놓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이며,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주식 거래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돈이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은 2분기 실적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달 들어 6765억원 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담은 데 이어 SK하이닉스(5201억원), 카카오(4293억원), LG화학(1514억원) 삼성전자우(1024억원), LG화학우(931억원)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순매수 상위 10종목 가운데 한국조선해양(413억원)을 제외하면 모두 실적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기업들이다. 2·3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이 많지 않은 가운데 실적개선 기업에 몰리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일주일 사이에 1조원 이상의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는 개별호재가 주가에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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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승 지속 Vs 차익실현 시기

문제는 조정기다. 국내 증시 회복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공매도 금지' 데드라인이 다음 달 15일로 다가온 데다 자산 버블에 대한 변수도 남아 있다. 국내 증시가 철저히 개인 수급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2.84배로 2007년 7월(12.95배)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황이다.

전문가들도 조정시기 등 시장 예측을 꺼리고 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가 2500까지 갈 순 있지만 비싸지는 상황"이라며 "조정은 분명히 오겠지만 그 시기를 예측하긴 어렵다"고 했다.

가장 큰 상승요인은 역시 풍부한 유동성과 계속되는 위험자산 선호심리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 유동성이 풍부하고 글로벌 경기 및 한국의 수출 경기 회복 기대가 점증하는 구간에선 증시 고평가 논쟁이 약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기 과열 우려에 대한 목소리도 만만찮다. 서울 강서구 모 증권사 지점 프라이빗뱅커(PB)는 "역사적 사례로 보면 이미 떨어졌어야 정상인데 오히려 더 오르고 있다"며 "유동성 수혜를 과하게 입은 만큼 9월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유동성에 의해 지수가 여기서 더 상승하면 펀더멘털과의 괴리가 위험 수준"이라며 "유동성 확대 정책도 제어를 받는 단계에 이르렀다.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이 있다면 서서히 차익실현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다만 성장주 위주로 대응하라는 것에는 의견이 일치했다. 금리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만큼 가치주보단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주 중에서도 코로나19 진정세에 맞춰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등의 코로나 수혜주보단 IT와 2차전지 중심으로 비중 조절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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