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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선 잇단 '만선' 행진…HMM, 흑자전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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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4000TEU급 1~7호선 연속 만선 출항…'백홀'도 순항

"초대형선 통했다"…규모의 경제 실현·운임 개선도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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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 1호선 알헤시라스호가 지난 5월 만선으로 중국 얀티안에서 유럽으로 출발하던 모습. (HMM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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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HMM(현대상선의 새 이름)의 초대형 컨테이너선단이 잇단 '만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초대형 선박 투입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과 운임 개선, 지속적인 경영 효율화 작업 등이 맞물리며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3분기로 예상되던 HMM 흑자 전환 시기가 2분기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HMM의 공격적인 영업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황 부진 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운 경기가 더욱 얼어붙자 글로벌 선사가 일부 선박 운항을 중단한 것과 달리, 세계에서 가장 큰 2만4000TEU급(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 선박을 지난 4월부터 차례로 투입하며 단위 당 운송비용을 크게 낮추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는 것이다.

초대형 선박은 한 번에 많은 화물을 운반할 수 있어 연료비 절감은 물론 운임 경쟁력을 갖추는 효과가 있다.

특히 세계 3대 해운 동맹 중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활동하며 초대형 선박 투입과 동시에 물동량 확보에도 큰 도움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HMM은 전략적 제휴에 그쳤던 2M(머스크, MSC)과의 동맹 대신 디 얼라이언스에 정식 가입하며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유럽 노선에서 영업 경쟁력을 높였다.

코로나19로 올해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대비 8.5% 감소할 것이란 시장조사기관(클락슨)의 전망도 제기됐다. 하지만 HMM은 디 얼라이언스와의 선복 공유 등을 통해 물동량 확보에 대한 세간의 우려도 씻어냈다.

실제 초대형 선박은 연일 만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HMM은 현재까지 총 12척의 2만4000TEU급 선박 중 9척을 투입했는데, 7척이 만선으로 출항했다.

7번째 선박인 함부르크호는 이달 4일 아시아 지역의 마지막 기항지인 중국 얀티안에서 1만9536TEU를 싣고 유럽으로 이동 중이다. 2만4000TEU급 선박의 통상 최대 선적량인 1만9300TEU를 넘긴 것이다.

1호선인 알헤시라스호가 지난 5월 1만9621TEU를 싣고 얀티안에서 유럽으로 향한 것을 시작으로 7호선까지 만선 출항 기록을 이어간 것이다. 이들 선박은 중국과 싱가포르 등을 거쳐 유럽으로 향하기에 아시아 지역의 마지막 기항지가 만선 달성 여부 기준이 된다.

절반만 채워도 성공으로 여겨지는 백홀(돌아오는 노선)에서도 낭보는 이어지고 있다. 앞서 3번째로 출항한 코펜하겐호가 유럽에서 1만9476TEU의 선적량으로 돌아오면서 1~3호선 모두 백홀에서 만선을 달성했다.

유럽·미주 지역은 아시아 쪽으로 수출하는 화물이 많지 않다. 이 때문에 해당 노선의 백홀 평균 화물적재율은 50~60%에 불과한데, HMM이 이례적인 성과를 낸 것이라고 업계는 설명한다.

하락하던 운임이 반등하는 것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대표 컨테이너 운임 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7월 말 기준 1100선(1103.47)을 회복했다. 코로나19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지난 4월(818.16)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올랐다. SCFI는 지난해 9월 715.97까지 떨어진 바 있다.

해운 업계에서는 HMM이 2분기 영업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MM이 당초 흑자전환 시기로 예상했던 3분기보다 빠른 것이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경영 효율화 작업 등으로 지난 1분기에도 영업손실 규모를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줄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업무보고에서 "HMM이 2분기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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