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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낸 靑 참모들 쇼 그만하라" "우리가 적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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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집회에서 임대차3법 등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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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속지 말자", "나라가 니꺼냐", "문재인은 하야하라"

최근 정부의 6·17, 7·10 부동산 대책, 임대차 3법 등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정책이 이어지면서 소급적용, 재산세 폭탄, 개인재산권 침해 등 논란에 또다시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시민들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더불어 문재인 정권에 대한 불신, 분노를 토로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나갔다.

8일 '6·17 규제 소급 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7·10 취득세 소급적용 피해자 모임', '임대사업자협회 추진위원회' 등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일대에서 제3차 조세저항 전국민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시민들은 "공공임대 좋으면 여당부터 임대 살라", "대통령도 사저 팔고 공공임대 살아보라", "다주택자 투기꾼들 민주당에 몰려있다" 등 구호를 외치고 연단에 올라 서로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발언대에 선 6·17 규제 소급 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관계자는 "새로운 나라를 만든다고 하더니 문재인정부처럼 서민을 짓밟고 빈부격차 심화시킨 정권이 없었다"며 "국민의 자유를 침해한 정권으로 역사 속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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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집회에서 임대차3법 등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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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민들이 어렵게 집을 사고 노후를 대비하고 있는데 모두 적폐, 투기꾼으로 몰고 월세 사는 배짱이들로 가득 찬 세상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늘 선동하는 말은 달콤하다. 부자든 서민이든 똑같이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 현 정부의 주장"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그는 "이 사람들이 볼 땐 강남 아파트보다 국가, 국민이 못한 것"이라며 "청와대 비서실장이 연예인인가. 쇼 좀 그만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다른 주최 측 관계자도 "레닌은 '더 이상 계층 이동이 불가능한 사회를 만들어라', '빈민층들이 가진 자를 혐오하게 하라'는 가르침으로 공산 정권을 유지하려고 했다"며 "현 정권에서 너무나 익숙한 현상이다. 바로 문재인 정권, 민주당이 레닌 가르침대로 자국민을 탄압하고 세금의 노예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 규제로 국민 부동산 거래 막는 사이 외국인은 맘껏 쇼핑하고 있다"며 자국민에게만 정부가 가혹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신을 주부라고 소개한 한 발언자는 "월세, 반지하도 살아봤다. 천장에서 바퀴벌레가 떨어진 적도 있어. 투잡, 쓰리잡해서 열심히 살았다"며 "30년 만에 이제 여유가 생겨 주택임대사업자 혜택 준다고 하길래 기웃거렸더니 적폐가 됐다"고 분노했다.

임대사업자협회 추진위원회 관계자도 "국토부 정책이 총 23번 있었는데 지금 집값은 계속 폭등 중"이라며 "저들은 계속 집값이 잡힐 것이라고 얘기해왔지만 잡히지 않는다. 누가 전세, 월세값을 폭등시켰느냐. 우리 국민들이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석한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언제 우리가 민주화 세력을 지지했지 인민민주화 세력을 지지했느냐"며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서 아늑한 집 갖고 싶어 하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정부가) 좌절감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집 없는 사람, 재산 없는 사람 만들어서 노예를 양산하고 있다"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 말을 다시 그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우리를 더 이상 기만하지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은 "나라 경제가 파탄 났고 외교가 파탄 났고 부동산까지 파탄 났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서 부동산이 폭등하고 파탄 났으면 양심이 있으면 부동산 책임자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퇴해야한다. 이게 상식의 나라"라고 주장했다. 또 "그런데 자기들은 아무런 책임이 없고 부동산 가격이 오히려 이명박, 박근혜 탓이라고 한다"며 "우리 국민들이 왜 징벌을 받아야 하나. 국민들은 속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지난 집회 당시엔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이 적힌 의자에 신발을 던지는 퍼포먼스가 펼쳐졌지만 이날엔 진행되지 않았다. 당초 주최 측은 문재인 대통령 등의 가면을 쓰고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연극을 준비했지만 날씨와 시간 문제로 진행하지 못했다.

앞서 이 단체들은 지난달 25일과 이달 1일에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지난 7일엔 '전국민 촛불집회' 문구를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띄우는 '총공'을 펼치기도 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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