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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이틀째 물폭탄… 광주 곳곳 침수, 열차·지하철·항공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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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8일 광주 광산구 광주지하철 평동역 일대가 물바다로 변해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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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퍼부은 집중 호우로 광주광역시에서 주택과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열차와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광주에서는 7일부터 8일 오후 2시까지 이틀간 484㎜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다. 이 기간 중 모두 790여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도로 187곳이 침수되는 등 공공시설 196곳과 사유시설 387곳이 피해를 입었다. 주택 247곳이 침수됐으며, 하수도 92곳과 석축 옹벽 17곳, 농경지 34곳 등도 침수·파손 등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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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가 내린 8일 오전 광주 북구 신안교가 침수돼 일대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역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한국철도에 따르면, 월곡천교 구간 철로 침수로 열차가 교량을 건널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서울 용산~광주역 새마을호는 광주송정역까지, 용산발 무궁화호는 익산역까지만 운행되고 있다.

광주지하철 평동역 일대도 침수피해를 입어 평소 녹동~평동역 구간을 운행하던 1호선이 녹동~도산 구간만 운행되고 있다. 이날 광주공항 활주로도 침수되어 제주, 김포 등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12편)이 전면 중단되었다.

8개 마을에서 이재민도 412명이 발생해 임시 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다.

광주 북구 일대에서는 신안교 범람 여파로 신안동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이 물에 잠기는 등 문흥동·동천동·소촌동 등 시내 전역에서 침수피해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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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광주 광산구 소촌동 소촌저수지의 제방 한 쪽이 붕괴돼 광주광역시가 긴급 복구에 나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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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소촌동에서는 이날 오전 7시쯤 소촌저수지 제방이 붕괴돼 저수지 아래 농경지 13.5㏊와 공장 단지와 상가·도로 등이 침수됐다.

서구 양동 태평교 주변 광주천이 범람 위기에 놓여 주변 양동복개상가 1000여곳의 상인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도로통제도 잇따랐다.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서구 양동 하부주차장, 광천 1교 하부도로 등 모두 46곳의 도로에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무등산 국립공원 탐방로 입산도 금지됐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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