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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침수에 맨홀 역류 등 대구·경북 비 피해 속출…9일도 강한 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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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권소영 기자

8일 전국적인 집중 호우로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도 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7일부터 8일 오전까지 지역 곳곳에서 도로 물 넘침, 맨홀 역류,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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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양리 유가사에서 도성암 가는 길에 나무가 쓰러져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대구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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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에서는 인명구조 1건, 급배수지원 17건, 안전조치 49건 등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수습 활동을 벌였다.

지난 7일 오후 1시 33분쯤 북구 조야동의 한 야산 계곡에 토사물이 범람해 1명이 고립돼 구조됐다.

또 대구 전역에서 주택 마당, 사무실, 주차장, 지하실, 공사장 등지의 침수가 잇따랐고 맨홀 역류, 배수로 막힘, 가로수 쓰러짐 등의 호우 피해가 속출했다.

8일 오전 6시 35분쯤 수성구 지산동의 한 공사현장에서 담벼락이 무너졌고 오전 10시 14분쯤 서구 내당동 교회가 침수됐다.

경북 지역에서도 비 피해 신고가 56건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10곳에서 배수 지원을 하고 주택, 토사 낙석, 도로 장애 등 현장 46곳에서 안전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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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북 칠곡의 한 주택 마당이 침수돼 배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시군별 비 피해 신고 건수는 강수량 234mm(7일 0시~8일 13시)를 기록한 김천이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구미 12건, 칠곡 7건, 영천 4건 등이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대구와 경북 포항에 호우경보가, 경상북도(문경, 청도, 경주,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고령, 군위, 경산, 영천, 구미, 영주, 예천, 봉화평지, 경북북동산지)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대구, 경북 김천, 안동, 고령, 성주를 중심으로 돌풍과 시간당 10~2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이날 0시~13시까지 1시간 최대강수 현황을 보면 고령 32.0mm, 대구 21.9mm, 김천 대덕 23.0mm, 경산 하양 22.0mm, 포항 기계 22.0mm로 나타났다.

누적 강수량(7일 0시~8일 13시)을 보면 대구 202.0mm, 영천 166.9mm, 구미 162.8mm, 포항 127.9mm, 상주 98.0mm, 의성 97.3mm, 청송군 88.0mm, 경주시 76.5mm, 안동 72.2mm, 영덕 64.0mm 등을 기록했다.

또 김천 대덕 234.0mm, 고령 209.0mm, 성주 201.0mm, 하양(경산) 200.0mm, 김천 199.0mm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전라도와 충청도, 경북까지 동서로 길게 형성된 강한 비구름대는 약 50km/h의 속도로 동북동진하면서 오는 9일까지 곳에 따라 시간당 10~30mm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오후 6시까지 대구와 경북의 예상 강수량은 50~150mm로 최대 250mm 이상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울릉도와 독도의 강수량은 20~60mm로 예상된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9일까지 또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경지와 지하차도, 저지대 침수, 산사태, 축대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국지적으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짧은 시간 동안에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산간, 계곡 등의 야영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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