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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마스크 쓰고 식사"…日 요식업체 엉뚱한 제안에 누리꾼 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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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용 마스크 사용 부탁합니다."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기록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한 외식업체가 마스크를 쓴 채 식사를 하는 이색적인 방법을 제안했으나 실효성이 의문시된다며 비웃음을 샀습니다.

일본 패밀리레스토랑 업체인 '사이제리아'는 식사 하러 온 손님이 착용하고 있는 마스크와 매장에 배치된 종이 냅킨을 이용해 마스크를 쓴 채 음식을 먹는 방법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https://youtu.be/IebwbtGUti0)에 7일 공개했습니다.

냅킨 위에 마스크를 올린 채 마스크를 반으로 접어 착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반으로 접힌 마스크는 코를 덮되 입은 가리지 않으며 마스크 앞으로 냅킨이 블라인드처럼 드리워져 입을 가리게 됩니다.

머리를 살짝 앞으로 숙이면 냅킨은 수직 방향으로 늘어지면서 입과 냅킨 사이의 공간이 생깁니다.

이 틈을 이용해 숟가락으로 음식물을 입에 퍼넣거나 잔에 담긴 음료를 마신다는 구상입니다.

시연 장면을 보니 냅킨이 입에 달라붙어 손으로 냅킨을 들추면서 음료를 마셔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또 냅킨이 얇아서 비말 차단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도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사이제리아 측은 동영상의 댓글 기능을 차단했지만, 관련 기사에는 상당히 냉소적인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누리꾼들은 "이렇게까지 할 바에는 집에서 먹겠다", "이거 강제 아니지요? 강제라면 절대 (사이제리아에) 가지 않는다", "마스크에 스푼이 닿아 버린다. 무리다", "웃음이 터져서 (음식물·비말이) 날아간다"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또 "멋지다. 이 마스크가 일본을 구한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했음에도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를 선포하지 않고 방역과 경제활동 활성화를 병행한다는 어정쩡한 입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요식 업계는 자구책 마련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도쿄도(東京都)의 대표적인 상업지구인 긴자(銀座)에는 여성 종업원이 아크릴 차단막을 사이에 두고 손님을 접대하는 클럽형 주점이 등장했습니다.

일부 식당은 테이블을 1인 석으로 운용하거나 마주 보는 좌석 사이에 비말이 튀지 않도록 차단막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사이제리아 유튜브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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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훈 기자(rhors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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