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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렉서스 SUV 직접 운전?… 수해현장 찾아 "내 식량 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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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경제난·코로나·폭우 삼중고… "국무위원장 전략물자 해제" 지시

엿새간 최대 800㎜의 폭우(暴雨)가 북한 전역을 강타하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수해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북 제재로 가중되는 경제난 속에서 코로나19에 폭우까지 삼중고에 시달리는 주민들의 민심 동요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

김정은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 피해 현장을 찾아 ‘국무위원장 전략 예비분 물자’를 풀어 수재민 지원에 쓰라고 지시했다고 조선중앙TV가 7일 보도했다. 보도 화면 속에서 김정은은 일제 렉서스 자동차 운전석에서 내려 주민들에게 웃어 보이고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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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 동지께서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의 큰물(홍수) 피해 상황을 현지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은파군에서는 폭우로 제방이 붕괴하면서 단층 살림집(주택) 730여 동과 논 600여 정보(1정보는 3000여 평)가 침수됐고, 살림집 179동이 붕괴하는 등 피해가 크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 4일부터 이틀간 황해도에서 최대 500㎜ 이상 폭우가 예상된다며 특급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통신은 "국무위원장이 예비 양곡을 해제해 피해 지역 인민들에게 가구별로 공급해주기 위한 문건을 작성하고, 피해 복구 건설 사업에 필요한 시멘트를 비롯한 공사용 자재 보장 대책을 세워 소요량에 따라 국무위원장 전략 예비분 물자를 해제해 보장할 것을 지시했다"고 했다. 수해 지역을 직접 찾고, 국무위원장 명의 식량과 전략물자까지 지원한 것이다. 김 위원장이 수해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2015년 함경북도 나선시의 수해 복구 현장 시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일제 렉서스 차량에서 내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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