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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분노 수습하려다 더 불지른 '靑참모 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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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수석 5명 사의 표명, 민정수석 등 3명은 다주택자… 野 "결국 직 대신 집 택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산하 청와대 수석 5명(정무·민정·국민소통·인사·시민사회)이 7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괄 사의를 표했다. 비서실장을 포함한 고위 참모들이 동시에 사의를 표명한 것은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노 실장 등의 사의 표명 이유로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노 실장이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근 부동산 실정(失政)과 청와대 다주택 참모들을 향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이것이 문 대통령 지지율 급락과 국정 운영의 큰 부담으로 이어진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부동산 문제 등 최근 일련의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이날 사의를 표한 참모 가운데 김조원 민정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 3명은 현재까지도 다주택자다. 특히 서울 강남권 2주택자인 김조원 수석은 최근 잠실 아파트를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내놨다가 거둬들여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작년 12월 "다주택 참모는 한 채만 남기고 처분하라"고 했던 노 실장도 최근까지 서울 강남에 집을 가진 2주택자였다. 강기정 정무수석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작년 1월부터 청와대에서 일해 이미 최근 교체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결국 다주택 참모들이 부동산 사태의 책임을 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들이 문제가 됐던 다주택은 팔지 않은 채 사퇴하려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또 부동산 정책을 실제 입안하고 책임지는 김상조 정책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은 사의 표명 대상에서 빠졌다. 부동산 정책 기조를 수정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사의를 수용할지 여부와 시기 등 모든 것은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노 실장 등 일부는 유임시킬 수 있다는 여지를 열어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김조원 수석은 결국 '직'이 아닌 '집'을 택했다"며 "'보여주기식 꼬리 자르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도 "핵심 정책 담당자들에 대한 평가와 책임 없는 인사는 국민에게 큰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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