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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한동훈 문제 많다' 말한 건 전병헌 관련수사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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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오른쪽은 2019년 10월 한동훈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 시작에 앞서 법사위원들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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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59‧사법연수원 30기)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3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 권경애(55·33기) 변호사에게 “윤석열이랑 한동훈은 꼭 쫓아내야 한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두 사람 간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한 위원장이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이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할 때의 수사 기법을 보면서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다”고 밝히면서 그가 2017년 관련 수사 피의자 변호를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검찰 등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2017년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관련된 뇌물 혐의 수사에서 전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 출신인 윤모씨의 변호를 맡았다. 윤씨는 롯데홈쇼핑을 압박해 2015년 e스포츠협회에 3억원을 후원하도록 하고 이중 1억1000만원을 연구용역 등 형태로 자금을 세탁해 빼돌린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징역 5년에 벌금 5억원을 각각 선고 받았다.

전 전 수석도 롯데홈쇼핑으로부터 500만원어치 기프트카드를 받은 혐의(뇌물수수)와 e스포츠 방송 업체 대표로부터 정치자금 2000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받았으나, 2심에서 후원금을 받도록 지시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가 반영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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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뇌물수수 의혹을 받은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재소환돼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장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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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수사는 검찰이 이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청와대 핵심 주변인을 상대로 강제 수사에 나선 사건이었다. 롯데홈쇼핑에서 비자금을 전 전 수석 측에 전달했다는 정보가 알려져 관련자 3명을 2017년 11월 긴급 체포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한 검사장은 2017년 8월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부임했다. 3차장이 된 뒤 처음으로 맡은 사건이 당시 현직 청와대 정무수석을 겨냥한 수사였다.

지난 정부 적폐 수사를 이끌어왔던 서울중앙지검 특수부(현 반부패수사부)가 현 정부 실세에 칼을 겨누자 당시에도 주목을 받았다. 다만 한 검사장은 3차장 시절 윤씨의 변호를 맡은 한상혁 위원장을 직접 대면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3차장 산하 첨단범죄수사1부가 맡았는데, 담당 부장도 피의자 변호인과는 보통 직접 대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동훈 검사장, 3차장 부임 뒤 첫 수사가 전병헌 사건



한 위원장은 지난 6일 방통위 출입기자단과 만나 “일반적인 검찰의 강압적 수사 행태 얘길 하다 보면 한동훈 얘기도 나올 수 있고 그런 것”이라고 당시 권 변호사와 통화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법무법인 정세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2017년 전병헌 전 수석 수사가 진행될 당시에는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를 맡고 있었다. 장관급인 방통위원장은 지난 2019년 9월부터 맡았다.

전병헌 전 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에 한 위원장이 “문제가 많다”고 받은 인상이 이번 정부에 바로 전달된 것은 아니다. 2017년 5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부임한 윤석열 총장이 2019년 7월 검찰총장으로 지명될 만큼 현 정부의 지속적인 신임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강압 수사가 있었다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재판 중에 한 번쯤이라도 문제가 불거졌겠지만 그런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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