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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브리핑 중 실종자 가족 무릎 꿇고 울분…“방류 하면 작업 안 하는게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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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 “춘천시가 지시했다“ 주장

뉴스1

7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에 설치된 사고대책본부에서 실종자 가족과 경찰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8.7/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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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스1) 박하림 기자,최석환 기자 = 수색 당국이 7일 수색 결과 브리핑을 하던 중 실종자 가족이 무릎을 꿇고 “소양강댐 방류 하면 작업 안 하는게 상식”이라며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했다.

이날 수색 당국은 오후 6시 강원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에 설치된 사고대책본부에서 사고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경찰, 소방, 춘천시는 이날 수색 결과로 구명조끼 발견, 경찰정 발견, 경찰정 CCTV 발견 등을 발표했다.

브리핑 중 실종자 가족들은 애타는 목소리로 구조를 요청했으며 춘천시가 인공섬 고정 작업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한 실종자 딸 A씨는 “수초작업은 시에서 지시를 한 것이다”며 “8급 공무원이 스스로 지시를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실종자 어머니 B씨는 “사고 나기 전날 아들(실종자)이 (출근하면서) 며느리한테 그랬다. 민간업체에 연락해 놨으니 일해야 한다고 시청에서 연락이 왔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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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 실종자 장인 C씨는 “방류할 때 작업하면 안 되는 거 기본 아니냐”며 무릎 꿇고 울분을 토했다.

다른 가족 D씨는 “수초작업이 사람 목숨보다 중하냐”며 “8급 공무원이 어떻게 임의대로 끌고 가서 작업을 하냐”고 밝혔다.

춘천시에서 지시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색 당국은 이날 인력 2690대, 헬기 13대, 드론 26대, 보트 40대 등 장비 189대를 투입해 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실종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날 오전 경기도권역 북한강에서 실종 경찰정과 실종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구명조끼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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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의암댐 실종 경찰정이 발견된 경기 가평군 가평읍 경강대교 일대에서 경찰정에 탑재된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로 추정되는 물건이 발견됐다. 관계당국은 경찰정 안을 수색 중이다.또 인근 CCTV 등을 조사해 경찰정이 발견된 장소까지 온 과정도 조사할 계획이다. 2020.8.7/뉴스1 © News1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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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찰정에 설치돼 있던 CCTV를 확보했다.

전날 오전 11시30분께 강원 춘천시 의암호 중도 인근에서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 7명이 실종돼 그중 2명이 구조됐다.

배 3척(경찰정 2명, 행정선 4명, 구명정 2명)에는 경찰 1명, 춘천시청 관계자 7명 등 총 8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한 명은 전복 직후 헤엄쳐 나왔고 7명이 실종됐다.

이들 7명은 전복 후 의암댐 6번 수문(폭 13m)을 통해 하류로 휩쓸려 내려갔다.

실종자 중 2명은 각각 춘성대교 인근과 남이섬 선착장 인근에서 구조됐다.

5명은 아직 실종돼 있다.
nuo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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