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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美사업 '시계제로' 하루만에 시총 41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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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위챗 사용금지' 관측되고

'매출 35%' 게임도 영향 불가피

캐시카우 타격 전망에 주가 5%↓

상하이·홍콩H지수도 일제 하락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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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사실상 중국의 독점 메신저인 ‘위챗(중국명 웨이신·微信)’을 압박하는 가운데 위챗 운영사인 중국 인터넷서비스 업체 텐센트(중국명 텅쉰·騰迅)의 게임 등 미국 사업 전망이 흐려지면서 이 회사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41조원이나 증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를 상대로 45일 이후 미국 내 개인 및 기업의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홍콩증시에 상장된 텐센트 주가는 7일 5.04%나 폭락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무려 41조원이나 감소했다. 전날 텐센트의 시총은 5조3,338억홍콩달러(약 814조원)로 세계 8위 수준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른 ‘거래금지’의 개념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으면서 비관론은 더 커졌다.

트럼프는 위챗을 거론하면서 텐센트를 행정명령 대상에 올렸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위챗 운영이 먼저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에서 위챗은 한국의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을 합친 것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졌으며 사실상 중국 내 독점 메신저다.

중국 내 위챗 이용자는 지난 1월 기준 11억명인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의무화한 ‘건강코드’ 애플리케이션이 삽입되면서 중국인의 필수품이 됐다.

미국인들의 위챗 사용이 많지 않더라도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중국 교민사회에서 중국 본토와 연결하는 핵심 연결망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위챗이 금지될 경우 미국 내 중국 교민들과 중국 본토와의 정보교류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적 측면에서 텐센트와의 거래금지는 미국 시장에 대한 이 회사의 진출전략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거래금지’가 광범위하게 적용될 경우 텐센트의 핵심 ‘캐시카우’인 게임 분야 사업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텐센트는 거대한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삼아 지난해 매출 기준 세계 1위를 기록한 게임 퍼블리셔다. 텐센트의 전체 매출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달한다. SNS 분야에서는 중국 내 시장에 한정됐지만 게임 분야에서 텐센트는 미국을 포함한 해외 업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텐센트는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를 만든 미국 회사 에픽게임스 지분 48.4%를 보유하고 있다. 또 ‘리그오브레전드(LOL)’ 개발·유통사인 라이엇게임스 지분도 100% 갖고 있다. 이외에 텐센트는 미국 나스닥에 자회사 텐센트뮤직을 상장시켰고 역시 나스닥에 상장된 징둥·핀둬둬·빌리빌리 등 다수의 중국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텐센트의 부진으로 이날 중화권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0.96% 떨어진 3,354.04로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1.60% 빠졌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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