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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정진석 "문 대통령, 퇴임 대비한다면 이쯤에서 멈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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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몰아붙이고, 지지않는 계층에는 징벌적 세금"
"지금 문재인 대통령, 제가 알던 그 문재인이 아니다"
한국일보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6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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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른바 '권언유착' 의혹과 여당 주도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쯤에서 중지하라. 그게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대비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야당을 이렇게 악에 받치게 몰아붙이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계층에게는 징벌적 ‘세금폭탄’을 쏟아부으면서 뭘 기대하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집권 3년이 지난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제가 알던 그 문재인이 아니다"라며 "제발 그만 중단하라. 누가 뭐래도, 여당이 무슨 궤변을 둘러대도 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다"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문 대통령에게 한동훈 검사장이 제기한 권언유착 의혹과 공수처 출범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 권력은 신문과 방송을 완전히 장악했다"며 "검찰과 경찰 사법부 헌법재판소, 모든 사법기구를 입안의 혀처럼 움직이도록 만들었다. 마지막 마무리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여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공수처를 두고 "집권 세력을 늘 떨게 했던 검찰은 공수처가 출범하면 4급 공무원만 수사하는 껍데기 수사기관으로 전락한다"며 "이른바 민주화 세력이 원하는 것은 분명해졌다. 그들이 그렇게 타도하려고 했던 '견제받지 않는 권력의 향유'다"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또 "공수처 출범하면 울산 선거 부정에 개입했던 청와대 핵심과 그 윗선들 이제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겠나"라며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극한적인 대립, 정파적인 국정운영, '나는 선, 너는 적폐'라는 정치 선동. 이 정권의 이런 오만불손한 국정운영을 보자고 지난 총선에서 176석이라는 의석을 준 것은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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