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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발목잡힌 롯데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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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롯데케미칼이 대산 공장 사고로 파손된 설비의 수리를 조기 완료했지만 이례적으로 긴 장마에 재가동을 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 화재 사고로 파손된 대산 나프타분해시설(NCC) 압축기를 일본 현지에서 수리했지만 재가동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일 넘게 지속되는 긴 장마로 재가동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차질이 빚어져서다. 본격적인 상업 가동 전 거쳐야 할 테스트 및 단계별 가동 승인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NCC 압축기 수리가 예상보다 빨리 끝나 재가동 일정을 2개월 정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비가 많이 와 이후 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올해 장마가 너무 길고 폭우가 쏟아지는 탓에 설비 가동을 위한 사전 작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2분기 LG화학, 금호석유화학 등 경쟁사들이 눈에 띄는 호실적을 거두면서 롯데케미칼은 더욱 초조해진 상황이다. 특히 3분기 석유화학 업황이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라 사고 설비의 빠른 복구가 이뤄질수록 상반기에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할 수 있다. 롯데케미칼은 대산 NCC를 통해 연간 에틸렌 110만t, 프로필렌 55만t, 부타디엔 19만t을 생산하고 있다. 사고 직전인 지난해 4분기 대산 NCC 공정을 통해 500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25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여수 1공장을 방문해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면서 그룹의 '캐시카우'로서의 역할에 무게감이 더해지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컨설팅기업에 수차례 컨설팅을 받는 등 미래사업구조에 대한 혁신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면서 "신사업에 대한 사업성 검토를 꾸준히 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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