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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단기간 경기 회복 어려워 금값 상승 계속될 것"-I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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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지속 등 경기 둔화 우려 존재"

"화폐가치 하락,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금값 상승시켜"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저금리와 약달러 그리고 인플레이션 헤지 등의 원인으로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금값이 향후 추가 상승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가격이 많이 올라 부담이 있는 것도 맞지만 단기간 경기 개선이 어렵다는 생각에 상승 흐름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금 관련 상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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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이 4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해당일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7%(34.70달러) 오른 2021달러에 장을 마친 것이다. 금값이 종가 기준으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사상 최초다. 지난달 24일 온스당 1891.9달러로 마감해 9년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한 이후 연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이다. 6일 금값은 전날보다 1%(20.10달러) 오른 206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예은 IBK투자은행 연구원은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금 가격 상승은 그만큼 시장 리스크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지속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금리는 지속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각국의 유동성 공급 정책으로 화폐 가치는 하락해 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진 상황으로 금뿐 아니라 은 값 역시 가파르게 상승 중”이라고 덧붙였다.

금을 단순히 안전자산으로 보는 관점으로는 현재의 상승 흐름을 모두 이해할 수 없다고 보았다.

김 연구원은 “단순히 금을 안전자산으로 보기에는 금융시장 환경 변화를 생각해야 한다”며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저성장·저물가 즉 3저 시대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벗어나기 힘든 가운데, 통화량 증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 가격 상승으로 연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가격 레벨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단기간 경기 개선이 어렵단 예상으로 금 가격 상승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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